옆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에 슬퍼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아이나 어른할 것 없이 자신만의 삶과 공간에 갇혀 타인을 쉽게 어루만져 주지 못하는 각박함만이 깊어갑니다. 너를 생각하고 우리를 어루만지며 '그래, 그래, 함께여서 좋아'라며 맞장구치던 풍류와 멋이 자꾸만 오래된 추억담으로 남게 되는 시간입니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스로의 존재를 담고 어루만지며 가는 것인데, 자본의 힘 때문인지, 아니면 경쟁이라는 권력의 다른 습성 때문인지, 많은 사람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허공에 빙빙 돌지만 진정 마음 속 이야기는 자꾸만 길을 나서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