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지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이해한다. 사랑의 아픔은 깊고 강력하며 가끔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하지만 나는 네 곁에 있고, 네가 지나가고 있는 모든 감정을 이해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사랑의 아픔은 지나갈 것이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치유될 것이며, 너는 다시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너의 아픔은 영원하지 않으며, 너는 더 강해지고 성장할 것이다.
너는 자신의 가치를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사랑이 끝난다고 해서 네가 가진 모든 가치와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나는 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네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것이 너에게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믿는다. 이 아픔의 경험을 통해 너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강하고 용감하며, 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것이다.
사랑과 격려를 담아, [당신의 이름]
질문 : 사랑의 아픔을 겪는 너에게 보내는 편지
필자 : A야, 어떻게 요즈음 잘 지내고 있어? 얼마 전 너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람과 헤어졌다는 말을 전해왔지. 그러면서 사랑도 결국엔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울먹이던 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아마도 너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 사람의 흔적이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자꾸 떠오르겠지. 몇 년 동안 함께 해왔는데, 그 흔적을 하루아침에 지우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야. 아니, 애써 지우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괴롭고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아픔도 결국 삶 속에서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거야.
A야, 사랑이 깊어가다 보면 사랑도 하나의 현실이 되는 거 같아.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함께하며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꿈꿀 수 있지만, 막상 냉정한 현실을 만나면 사랑이라는 감정도 결국엔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그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이치일지도 몰라.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감정도 결국엔 현실이라는 조건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야.
A야, 너는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직장과 물질적 조건 등이 사랑이라는 마음속에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며 항변하고 싶겠지만, 어느 순간 사랑도 결국엔 하나의 감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면 그렇게 분노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게 될 거야. 따라서 네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만을 내세우기에 앞서 그 사랑에 대한 책임과 상대방의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상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만 해.
A야, 가난과 경제적 궁핍은 사람에게 참 많은 것을 빼앗아 가는 것 같아. 그리고 때때로 이러한 어려움은 사람 간에 소중하게 여겨왔던 가치마저 무너지게 만들곤 해.
스무 살을 막 시작할 무렵, 나 또한 자본주의의 사슬을 과감히 외면하고 가치의 문제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정말 빛나는 삶인 줄 알았어. 그런데 성인이 되어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물질적 조건을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 자꾸 펼쳐지는 것 같아. 모르겠다. 어쩌면 나 또한 자본주의에 지배당한 소시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그러나 돈이 행복에 충분조건은 될 수 없어도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요소임은 분명해. 물론, 돈이라는 가치에 종속되거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네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물질적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해.
A야, 처음 너에게 편지를 쓰고자 다짐할 때는 너의 그 순수한 사랑의 발걸음을 더욱더 격려하고 응원하는 편지를 쓰겠다고 다짐했겄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미래와 현실을 보니 결국 이러한 위로의 말로밖에 마음을 전할 수 없음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A야, 사람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비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조건 없이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현실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
A야,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시련과 아픔을 부디 잘 극복하기를 바래. 그리고 이별의 아픔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네가 가야 할 길을 잃거나 절망에 빠져 잘못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고 네가 함께 해온 사랑은 어쩌면 보다 더 성숙된 사랑을 위해 잠시 '마음의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A야, 사랑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가치와 길을 공유하며 힘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부디, 이 시간을 잘 견뎌내 너의 발걸음 앞에 꼭 보다 더 따뜻하고 성숙한 사랑의 발걸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