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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의 기적 푸드테크 기업 스윗드오  강보라 대표

by SpaceSallim Feb 21. 2022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2020 경기여성창업리그 1등

2021 세계여성발명대회 3관왕

2021 우리농산물우수가공청년기업 장려상

2021 농촌진흥청 ESG 경영 대상”


한국 NO. 1 발효기술로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푸드테크 기업 ‘스윗드오’의 눈부신 경력인데요.

1년이 채 되지 않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신생기업이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독보적인 제품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식품기업을 시작과 함께 수출을 먼저 생각하였다는 대표님의 노력이

최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제품을 선보이며

그 인기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스윗드오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데요.

스페이스 살림과 함께 ‘5평의 기적’을 일궈가고 싶다는

스윗드오 강보라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Q. 푸드테크 스타트업 스윗드오를 소개해주세요


‘스윗드오’는 한국의 NO. 1 발효기술로 식물성 발효음료 콤부차, 식물성 대체유 소이 그릭 요거트 등을 제조하는 푸드테크(Food-tech) 스타트업입니다. 스페이스 살림 안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요.

식품발효 전문가들로 똘똘 뭉친 스윗드오는 자연이 준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인데요. 특히 모양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가공하여 가치를 입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Q. 어떻게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었나요?


외갓집은 직접 정성껏 농사를 지으셨고 자연의 재료로 장과 김치를 담그는 게 일상이었어요. 어머니는 맛깔난 솜씨와 따뜻한 인심으로 인정받는 외식업을 20년 넘게 운영해 오셨습니다. 진심으로 음식을 대하는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먹거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9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내 다양한 식품 관련 공부와 자격증을 섭렵했죠. 가슴 한편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사업가의 꿈이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이후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초콜릿 정규과정을 수료하고, 수제맥주를 공장화로 만드는 브루마스터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하여 내실을 다져 드디어 2020년,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페이스 살림



Q. 스윗드오가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은 ‘콤부차’였다고요.


SBA(서울산업진흥원)의 F&B 인큐베이팅 정규과정과 제조과정을 일년간 수료하면서 3종 발효음료와 2종 유산균음료를 신제품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발효기술에 우리농산물과 꽃으로 만든 발효음료 ‘3종 콤부차’입니다.

발효 음료인 콤부차는 유학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많아 외국인들이 탄산음료 대신 즐겨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장건강과 이너뷰티에 관심이 생겨 연구하다 보니 ‘발효하면 한국이고 우수한 한국발효기술로 콤부차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왕이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자연 원료를 활용해보기로 했죠.


팀원들과 3천 시간 이상 연구 끝에 개발한 저희 제품은 총 3종류인데요. 청정 제주의 유채꽃을 담은 ‘유채꽃 콤부차’, 아름다운 우리 국화(國化)로 만든 ‘무궁화 콤부차’, 6년근 금산인삼이 담긴 ‘6년근 인삼 콤부차’예요. 이 제품으로 SBA 과정을 우수 팀으로 수료했고 wadiz 679% 펀딩완판과 함께 현재 국내 판매와 더불어 해외 바이어들이 스윗드오를 찾고 그 중에서도 *콤부차를 수출품목으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콤부차 : 녹차나 홍차를 우려낸 물에 당분을 넣어 유익균을 배양하여 2주간 발효시킨 자연발효음료. 시큼하면서도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자연탄산 때문에 청량감이 있다.



Q. 식물성 대체유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2020년 식품 박람회에서 만난 고객님 의견이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한 제품이 출시되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스윗드오 자사 발효기술이 있으니 도전해보겠다”라고 약속을 드렸죠.

그렇게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나온 제품이 ‘콩으로 만든 꾸덕한 식감의 두유 그릭요거트’인데요. 제품으로 출시하고 보니 유당불내증이나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고객은 물론 비건과 일반 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앞으로 식물성 대체유는 건강이나 환경보호의 이유로 식물성 대체유를 더 많이 선호하고 찾게 되어 더욱 성장하게 되고 자사 식물성 대체유의 제품 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이려고 해요.


ⓒ스페이스 살림


Q. 스윗드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총 18건이라고요.


스윗드오는 푸드테크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을 탄탄하게 쌓아왔는데요. 기술, 디자인, 상표 그리고 해외 출원까지 모두 합해 총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효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은 스윗드오만의 강점이라고 자부할 수 있죠. 

보유한 특허로 2021년 세계여성발명대회 금1, 은상2 3관왕을 수상하였습니다.

스윗드오가 기술 개발에 집중했던 이유는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농가를 돕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1차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것보다 2차 가공을 하면 가치를 입혀 다양한 제품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집니다. 동시에 고객들은 건강한 원료로 만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농부와 소비자까지 모두 만족하는 제품으로 됩니다.



Q. 스윗드오만의 경영 철학이 궁금한데요.


스윗드오 매장을 운영하는데 ‘*ESG 경영’을 지키고 있어요. 우선 낭비되는 제품이나 재료가 전혀 없는 ‘ZERO%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고 있는데요. 판매 제품들도 무라벨, 친환경 패키지를 추구하고 있죠.

더불어 ‘용기 내세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회용 용기나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500원 할인을 해드리는 캠페인이고 참여하신 분들께 선물과 1000명 단위로 스윗님들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번거롭지만, 집에서 용기를 가져와 매장을 찾아 주실 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기쁘답니다.

*ESG 경영 :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스페이스 살림



Q. 스윗드오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전국 각지의 고객분들이 스윗드오 매장을 찾아오세요. 

미국, 캐나다에서 오신 고객분들도 있어 깜짝 놀라기도 했죠. 멀리서부터 찾아 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건강을 유지하면서 먹는 다는 분부터 내가 먹고 가족에게 소개하는 입소문 마케팅이 생겼습니다. 아가의 변비탈출과 함께 엄마도 맛있게 먹게 되었다는 소식과 어느 날은 단골 고객님이 전화로 단체 포장을 주문한 적이 있었어요. 직장 동료들에게 선물로 돌릴 거라고 말씀하시길래 정성껏 준비하여 배달을 갔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국회의사당인 거예요. 알고 보니 단골 고객님이 국회에서 근무하고 계셨더라고요. 신기하게도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이후로도 계속해서 국회에 정기적으로 소이그릭요거트를 판매하게 됐어요. 스윗드오가 잘 되는 건 정말 고객님 덕분이라 생각해요.



Q. 창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나이, 성별, 직업에 관한 편견이나 차별을 많이 겪었을 때 입니다. 그래서 취업보다 창업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식품 기업을 얕보는 시선을 느낀 적도 있어요. 그런 벽들에 부딪힐 때마다 ‘좋은 제품으로 증명해야지’라고 다짐했어요.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스윗드오만의 길을 걸어 나갔죠. 그 결과 다들 안 된다고 말했던 해외 시장 진출에 이어 투자이슈와 더불어 법인 기업 전환을 곧 앞두고 있어요.



Q. 한국 창업 생태계에 필요한 움직임은 어떤 게 있을까요?


현재 식품 제조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낮은 데다 여성 대표의 숫자도 아주 적어요. 그러다 보니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대표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새롭게 시장을 바꿔나가야 하니까요. 

저는 활발히 식품창업 강연을 하고 있고 강연 중간에 이런 말씀을 꼭 드려요. 

“저를 보고 용기 내서 도전해 보시면 좋겠다. 조만간 여성 대표로서 만나 네트워킹을 하자”라고요.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드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지구인 컴퍼니’의 민금채 대표님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어요. 스윗드오도 지구인 컴퍼니의 성공 발자취를 따라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푸드테크 기업을 꿈꾸게 된 셈이죠. 이처럼 여성 대표의 도전과 성공이 조금씩 모인다면 큰 변화가 생기리라 믿어요.



스페이스 살림 다섯 평의 기적 

스윗드오


ⓒ스페이스 살림



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스윗드오가 처음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들이 쉽게 믿질 않으시더라고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됐어요. 공간을 찾던 차에 스페이스 살림을 알게 됐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죠.

오프라인 매장이 생긴 후 온·오프라인 진성고객이 2천 명을 훌쩍 넘겼는데요. 스페이스 살림 덕분에 많은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소비자들을 만나는 거점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고 제품 피드백도 바로바로 받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제품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스페이스 살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지금처럼만 운영해 주시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스페이스 살림은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성장의 기회와 함께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업분들과의 네트워킹이 형성되어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인연들 입니다.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간 뿐만 아니라 추후 네트워킹도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스페이스 살림은 기업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고 전부 반영해 주시고 그것을 신경써주신 덕분에 스윗드오는 2021년 스페이스살림 크라우드 펀딩지원, 박람회 지원, 1:1 멘토링 혜택 모두 받을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스타트업에는 투자가 중요한데요. 스페이스 살림이 주최한 2021년 데모데이에서 첫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게 된 점도 놀랍고 정말 감사했어요. 이를 계기로 다양한 투자자분들의에 관심 가져주고 계시고, 후속 투자도 약속받았죠. 교육부터 네트워킹, 투자까지 입주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어주시는 스페이스 살림이 있어 정말 든든합니다.



Q. 앞으로 계획 중인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우선 더욱더 많은 고객분들에게 스윗드오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조 공장을 마련하여 발효음료 콤부차, 

식물성대체유 그릭요거트 등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프랜차이즈 요청이 많아 시스템화 하는 것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윗드오는 현재 스페이스살림 먹거리매장에 입주하여 5평 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놀라운 성과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어요. 조만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서도 스윗드오를 만날 수 있을 텐데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스윗드오 제품이 소개되는 날을 꿈꿔요. 꿈을 향하여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정말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먹거리 제조기업에서 더 나아가 귀리 음료 하나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한 스웨덴 업체와 같이 한국 식물성대체유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스윗드오의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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