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롤로그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브런치 이미지1.png 출처 : 2022한국부자보고서, KB금융그룹



위 그림은 2022한국부자보고서에 발간된 자료로 최근 한국 부자의 자산 관리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응답 결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자들의 31.5%가 세무상담에 관심을 갖고 있고,

국내 부동산 투자에 이어 두 번째 순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부자들은 세금에 관심이 많습니다.


부자들은 투자를 하더라도 세후수익률을 생각합니다.

이토록 부자들이 세금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결국 세금을 잘 알고 대비할 줄 알아야 내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일반인들은 세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유튜브가 활성화되고 세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최근에는 세금에도 관심을 갖고 직접 공부하는 일반인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필자는 약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무법인과 증권사에 근무하며 다양한 고객들과 상담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증권사에 근무할 때에 일반투자자분들과 상담해보면, 많은 분들이 투자 의사결정 시 수익률은 아주 작은 차이까지도 꼼꼼히 따지며 비교해보면서 그만큼의 수익을 얻게 되면 어떻게 과세되는지, 세율은 얼마인지, 비과세나 분리과세 혜택은 있는지,

그래서 결국 내가 손에 쥐는 순 현금액은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증여나 상속에 대해 언급하면, 궁금해 하면서도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큰 관심을 갖진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이 부자들에 대해 정말로 오해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자들은 탈세로 자산을 불렸다는 편견입니다.


물론 극히 일부는 탈세를 하면서 자산을 불려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가 봐왔던 대부분의 부자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자들은 정말 부지런해서 미래에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을 생각해보고 미리 대비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합법적으로 본인들의 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를 스스로 공부하며 미리 대비해왔습니다.

(실제로 부자들과 상담해보면, 세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본인 스스로의 노력에 세무전문가들의 조력까지 더해지면서 자산을 지키고, 그 자산으로 잘 투자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해 나갔습니다.

그게 제가 세무법인과 증권사에서 숱하게 자산가들을 상담하면서 보게 된 부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부자들도 세금에 대해 이렇게 공부하고 미리 대비하는데,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만약 아무 관심도 없고 아무 대비도 안한다면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입니다.


세무전문가의 조력을 받으려 해도, 세금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춰 놔야 세무전문가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여 절세 방안을 제시할 수 있고,

그래야지만 나에게 적합하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절세’라는 공통의 목적지를 향해 가지만,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처방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제가 경험한 부자들의 상담 사례 중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쉽고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그런 내용을 이 글에 담아볼까 합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증여세’와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증여세’에 대해 이론을 쭉 나열한 것이 아닌, 그동안 상담하며 많이 들었던 질문이나 사례를 중심으로 글을 풀어보려 합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증여 의사결정을 고려하는 시점부터 증여를 진행하고 증여세 신고를 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세금과 관련하여 꼭 알아둬야 하거나 유의해야 할 점, 세무사의 입장에서 조언해드리고 싶은 점 등을 중점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언젠가 증여를 생각하고 있는 일반인분들이나,

세금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공부해보려 하면 전문적인 영역이라 시도해보지 못한 분들,

그리고 상식 차원에서 증여세 관련해서 알아두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필자의 글이 부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