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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단후에 밀려오는 후회

by 아빠 민구


후회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기회비용이 치러진다.


후회는 그 기회비용의 크기에 비례해서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후회의 크기가 우리를 잠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나간 것들을 지나간 채로 놓아주고 우리는 또 새로운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통제하지 말고, 후회에 잠식당하지도 말고 가지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살아가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그 아까운 시간에 잠을 자면 잤지 후회라는 것에 내어줄 시간이라고는 단 1분도 없다. 크게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도 한숨을 내쉬는 몇 초 정도만이 후회에게 할당해줄 용의가 있다.


이마저도 습관이 안되어있어서, 사실상 나는 후회라는 것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실수도 실패도 매일같이 맛보지만 후회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로 지금은 그렇다는 얘기다.


나도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였다. 당연히 후회하고 자책하고 과거에 메여 지내곤 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회는 늘 나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했다. 의도적으로 반복하고 연습했다. 천성이 소심한 나도 그렇다. 당연히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당장의 결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말고, 다음 선택에서 조금 이라도 더 나은 결단을 내릴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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