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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강가에서 28화

희망

by 이성룡

희망

이성룡


개구리가 아직 동면 중 인데

입춘을 노래하고

더위가 만물을 삶는 중 인데

입추를 맞이한다.

시절이 생각을 따라오면

나르키소스가 되고

생각이 시절을 기다리면

시스포스의 굴레에 빠진다.

시절을 앞서가는 생각은

조바심의 입춘과 입추는

희망이 아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밀집 모자 눌러쓰고

땀 흘리는 농부의 추석이

진정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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