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은 늘기도 줄기도 하지요.
우리는 인연을 늘이기도
줄이기도 하며 삽니다.
고무줄을 너무 많이 늘이면 끊어지듯이
인연도 마구 늘이면 떠나버리지요.
고무줄을 그냥두면 축 처져 있듯이
인연을 무시하면 무기력해집니다.
늘이기만 또는 줄이기만 하지 말고
늘임의 긴장과 줄임의 여유가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운 인연을 그려 봅니다.
찻잔은 비울 수도 채울 수도 있지요.
우리도 이 처럼
채우기도, 비우기도 하며 삽니다.
찻잔을 너무 많이 채우면 흘러넘치지만
인생을 채우기만 하면 풍선처럼 터져버리지요.
찻잔을 비우면 술잔도 물잔도 될 수 있듯이
자기를 비우면
새로 채울 것이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