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에 일어나 요가를 하고 밥을 챙겨 먹고 종종 글을 쓰고 책을 읽다 사람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틈틈이 쓸쓸해하거나 즐거워하다 하루를 마칩니다.
누군가는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아침 회의를 하고 해외 거래처와 미팅을 하다 영(0)이 줄지은 숫자를 쥐고 수많은 시민의 출근길을 보장하고 냉정하지만 홀로 좌절하기도 하는 하루를 보냅니다.
이러한 일들은 거듭 반복됩니다.
때론 누군가에 의해 삶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삶이 누군가를 통해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삶이 이미 정해졌다고 눈치나 챌 수 있을까요?
혹은 이 삶에서 정해진 건 없다고 용기 있게 외칠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기껏해야 여기서 한 발짝 더 벗어날 수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