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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 Thru Feb 22. 2021

그는 우연이었고 너는 인연이었다.

인연이란

우연과 인연을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어떠한 시간적 길이가

이 우연과 인연을 구분해 주는 것일까?

지금 내 곁엔 스쳐갔던 수많은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남아있지 않더라도

누군가와의 만남은 우연의 서랍 속에 넣어지고

또 다른 누군가와의 지난 시간은

인연의 서랍 속에 넣어진다.

선명하게 꺼내 보일 수는 없지만

인연이라 말하는 관계엔

어떤 유기적인 이음의 요소가 존재하는 걸까?

두 사람이 품은

생각, 마음, 신념이나 관심과 같은 것들이

서로에게 번져나가

쌀알에 쏟아져 내린 모래알처럼

이미 손쓰기 힘들 만큼 커다란 하나처럼

이리저리 엉켜있는 것이 인연이라면 인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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