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말, T본부의 <하얀악마> 취재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바다에 떠다니는 하얀악마, 스티로폼부표에 대한 얘기다. 현재 어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발포스티로폼부표는 심각한 바다환경과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카고시마현을 찾았다.
스티로폼부표는 양식업이나 어업을 하는데 필수품이지만, 다공질이라 상당히 공극 이 많아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강하고 이것이 바다에 흘러가 부서지면서 산산조각 나고 육지에 떠밀려와 더욱더 잘게 부서진다. 이로 인해 스티로폼이 바다오염을 시키고 생물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또한 스티로폼에 쓰이는 원료가 스타이렌모노모(단량체)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되며 독성까지 함유하고 있는 발암물질을 가지고 있어 돌연변이 발생률을 높일수 있다고 한다.
우린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타루미즈(垂水)어협협동조합을 찾았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방어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1년에 4,000톤을 출하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하얀색 스티로폼 부표를 찾아볼수가 없었다. 타루미즈어 협협동조합의 사코타부장은 10년전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발포스티로폼부표를 사용했는데 부셔지고 해안이 오염되어 이 상태로 간다면 물고기가 파편을 먹고 죽을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스티로폼부표 교체했다고 했다. 재활용 가능한 바깥쪽이 FRP(섬유강화플라스틱)로 4mm코팅된 부표로 전부 바꿨다고 한다. 이는 매우 단단하기에 외부충격에도 부표가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스티로폼 파편이 해양으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기존의 스티로폼부표보다 가격은 3배 비싸지만, 결론적으로 평균 10년이상 사용가능(실험에서는 40년간 가능)하여 경제적이고, 부력도 감소하지 않고 환경보호까지 할수 있어 최고라고 했다. 황선배는 엄지척하며 만족했다. 촬영이 끝나자 시코타부장은 그들이 양식한 방어를 가지고 요리한 음식을 우리에게 대접했다. 활어회라서 그런지 맛이 일품이였다.
한국도 펴편이 부서지는 싼 부표를 써서 생산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먹지만, 스티로폼부표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피해비용을 고려한다면 결국 싼 부표가 아니라를 것을 인식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환경을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연이어 2013년 10월, 3개월만에 J본부의 <제주바다의 희망>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사막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제주바다. 사라지고 있는 생물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열대성 생물들의 출현.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바다숲으로 불리는 바다목장. 풍요로운 바다만들기에 도전하는 제주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 취재팀은 해양보호와 방어양식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타루미즈를 찾게 되었다.
사코타부장은 3개월만에 또 찾은 나를 웃으며 반겨줬다.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순간 펑!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면서 불꽃이 튀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위로 쏟아 올랐다. 사쿠라지마(桜島, 카코시마현을 대표하는 활화산)이 터진 것이였다. 우린 처음 접하는 경험이라 많이 무서웠는데 카고시마현민인 사코다상은 오늘도 건강하구먼하며 웃어 넘겼다. 그들에게는 사쿠라지마가 삶의 일부분이고 작은 폭발이 그들에게 활력을 준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