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야, 나 박카스코디야

by 에도가와 J

동아제약 VS 대정제약(大正製薬 일본회사), 두 회사는 공통점이 있다.피로영양제의 일등공신 <박카스D>와 <리포비탄D>로 비상했다.


대정제약(大正製薬)은 1912년 이시이 키누지로우(石井 絹治郎)가 개인기업 시작해, 1948년 현재의 대정제약주식회사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대정제약은 리포비탄D의 원형이라고 할 상품인 <리포비탄>알약과 앰플 2종류가 있었다. 특히 엠플제는 영양의 유효성분인 타우린을 배합한 리포비탄액으로 사랑 받았다고 한다. 일본의 고도성장기 노동자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1962년에 일본 최초의 드링크 <리포비 탄D>가 탄생되었다.


반면 동아제약은1932년 강중희상점으로 시작해, 1949년 동아제약주식회사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동아제약에서도 대정제약처럼 초기 박카스는 알약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유통과정에서 알약의 껍데기가 녹아 대량 반품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 그 대안으로 작은 유리병의 앰플을 만들어냈으나 이것조차 운송이나 보관중에 쉽게 깨졌다고 한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1963년에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마시는 드링크 박카스D(Drink)가 출시되어 대히트를 쳤다고 한다. 지금도 드링크 부동의 1위는 박카스D다.


참 비슷하다.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박카스D와 리포비탄D는 한일 노동의 역사이고 작은 야근과 회식으로 지친 노동자들의 자양강장제였다.




2014년 9월 U본부의 <도시이미지, 가로수>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생태네트 워크의 중요한 통로이고 생물의 서식공간이 되는 공간이자 도시민들의 여유와 쉼을 제공할수 있는 공간인 가로수가 울산의 도시이미지를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를 집중 취재했다.


U본부는 나에게 중요한 고객이다. 2013년 취재의뢰가 두번 있었지만, 내가 다른 취재로 현장지원을 할 수가 없었다. 모두 큐슈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시모다상에게 일임을 했다. 가로수 취재는 내가 U본부 취재현장을 직접 담당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였다. 난 취재팀을 만날 때, 웰컴드링크로 박카스를 가끔 준비하곤 했다. 이날도 <리포비탄D>를 챙겨나갔다. 짐을 싣고, 출발하면서 스탭들에게 박카스를 건냈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K카메라감독: 김코디, 나 취재로 여러나라 다녀봤는데, 이런 대접은 처음이야. 별거아닐수 있지만 나 너무 감동받었어. 고마워.

김코디: 별말씀을요. 좋아해주시니 제가 기분이 좋네요.

K카메라감독: 이제부터 김코디가 아니고, 박카스코디라고 불러야겠어. 다른팀한테도 꼭 하길 바래.


난 카메라감독님 칭찬에 몸둘바를 몰랐다. 난 이날부터 박카스코디가 되었고, 카메라감독님 말처럼 취재팀을 만날때 꼭 리포비탄D를 챙기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에도가와구는 면적이 49.9 km²에 인구 약 70만명으로 도쿄 23구 중 4위다. 에도가와구는 도심 속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녹지공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다른구에 비해 내세울수 있는 건 공원면적이 압도적으로 넓다. 또한 사람들에게 사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가로수는 420KM 수로를 메워서 도로와 친수공원을 만들고 30년간 노력하여 250그루의 가로수가 40,000만그루로 늘어났다.이렇게 가로수가 많아지면 좋은점도 있지만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하면 골칫덩어리가 되는데 에도가와구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에도가와구의 가로구관리 특징은 담당공무원이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5년이상 일하는 근무자가 많았고, 기존의 업체선정 방식인, 1엔이라도 싼 업자가 작업하는 것을 탈피하여 정확하고 제대로 관리업무를 할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매년 경쟁을 통해 업체선발을 한다. 매년초 계획서를 공모받고, 선정된 업체는 1년 동안 관리 작업을 맡게된다. 연말에는 관리위원회를 거쳐 성적평가를 하여 성적미달이 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수 없다고 한다. 현재 18개지역으로 나눠서 13개의 위탁업체가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07년 가로수지침서를 만든 것이 획기적이다. 도쿄농업대학 하마노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모여 수종이나 식재방법에 관해 새롭게 가로수지침서를 만들 었다.가지자르기 방법, 뿌리돌출처리방법, 목표수형카드 등 세밀하게 작성되어있다. 나무별 거리에 맞게 높이와 형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매년 새로운 내용은 추가해 서 갱신한다고 한다.


담당피디인 J선배가 가장 취재하고 싶은 <뿌리 돌출 문제>도 한방에 해결되었다. 가로수가 성정하면 뿌리가 포장도로를 뚫고 나와버리고 주택까지 침입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그래서 에도가와구는 가로수의 잔뿌리를 제거해서 굵어지는 것을 미리 예방하고 거기에 뿌리방지시트를 설치하여 뿌리가 땅밑으로 잘 벋어나갈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토양교체>다. 뿌리가 영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게 되면, 뿌리가 곧게 밑으로 뻗어나갈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포장도로에 뿌리가 돌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가로수를 건강하게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고, 사람과 공생하는 것을 고민하는 에도가와구의 행정이 멋져보였다. 어쨌든 박카스로 점수따고, 완벽찬 취재로 점수따고, 난 그 이후로 U본부의 취재를 독차지하는 행복이 굴러들어왔다~

keyword
이전 13화멜트다운 후쿠시마에 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