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승부(勝負)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돈까스(정확한 일본발음은 톤카츠)다. 익살스런 언어놀이에서 유래되었는데, 톤카츠의 카츠는 일본어로 이기다(勝つ)를 뜻한다. 시험전날, 시합전날, 중요한 계약이나 PT전날 등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먹는 음식이다.
일본의 돈까스는 도쿄 긴자의 렌가테이(煉瓦亭)에서 탄생되었지만, 소스까스덮밥은 후쿠이현 출신의 타카하타상에 의해서 고안되어, 현재 후쿠이현민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그 지역만의 소스까스덮밥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다.
그는 6년간 독일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1912년 귀국했다. 그듬해 도쿄의 와세다대학 근처에서 유럽헌(ヨーロッパ軒)이라는 식당을 개점했다. 그 당시 소스까스덮밥이 탄생되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와 1924년 재기에 성공한다.
소스까스덮밥의 생명은 우스터소스(Worcestershire sauce)다. 이는 영국의 우스터지방에서 유례한 것으로 식초와 식염, 설탕, 당밀, 타마린드, 멸치, 양파, 마늘 및 기타 향신료를 넣어 조정, 숙성한 액체 조미료다. 그는 독일에서 우스터소스를 익혔고, 그것을 일본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하였다.
소스까스덮밥은 얇게 썰은 등심과 허벅지고기를 입자가 고른 빵가루에 입히고, 식용유가 아닌 요리용 돼지기름에 튀긴뒤 고기까스를 가게의 비밀소스에 푹 담궈서 흰쌀밥위에 올려준다. 그 맛이 절묘하다. 벌써 군침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