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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카와라소바

by 에도가와 J

2019년 <소확행 스미맛생 10부작>취재로 환상의 팀을 만났다. 쉐프 이원일, 개그맨 황영진, 퀵소희 김소희, 동명이인 일본어선생 김소희. 소도시를 돌아보며 그 지역의 향토요리를 즐기는 여행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특한게 복수의 케이블채널(HQ+ 동아티비 폴라리스TV)이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서로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적이였다.


야마구치현의 소울푸드 카와라소바(瓦そば).

한국어로 직역하면, 기와(카와라) + 메밀(소바)다.

원조 카와라소바 가게 타카세에서 사진인용


카와라소바는 1877년 서남전쟁(지금의 쿠마모토현, 마야자키현, 오이타현, 카고시마현에서 사이고 타카모리를 주측으로 일어난 무력반란으로 메이지 초기에 일어난 일련의 사족반란 중 최대규모였고 일본 국내에서 일어난 마지막 내전) 때, 쿠마모토성을 포위한 사츠마군의 병사들이 야전에서 야생초와 고기를 기와에 구워먹었다는 얘기를 참고하여 1962년 카와타나온천(川棚温泉)지구에서 료칸을 경영하던 타카세상이 숙박자들을 위해서 일본기와를 이용해 독자적인 제법으로 만든 요리다.


타카세카와라소바 담당자에 따르면, 기와를 사용하면 원적외선효과로 보온성이 좋아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따뜻한 상태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살짝 구워진 메밀은 누릉지처럼 바싹바싹거려 식감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녹차향이 풍부한 교토 우지시의 고급말차를 섞어 만든 메밀면을 사용하여 색깔이 녹색이며 깔끔한 맛이 난다고 했다. 먹는 방법은 메밀면 위에 소고기, 달걀지단, 김, 레몬 등을 올려주고, 찐한 육수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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