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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내디언 푸드

캐나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이야기

by 편J

Canadian food라고 전해 들은 음식들이 있다

모두 높은 칼로리와 극강의 단맛, 짠맛이다

그런데 지붕까지 눈이 쌓이고 눈 폭풍도 심하다는 캐나다의 겨울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유를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태피는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엿이다

캐나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메이플 시럽이다

메이플 시럽을 얼음 위에 부어서 막대에 돌려가며 굳히는데 겨울 간식 겸 놀이다

쫀득하면서 메이플 향이 그윽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어~엄청 달다는 것!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두 가지를 다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푸틴은 푸딩에서 왔다고도 한다

치즈를 올리고 그래비 소스를 뿌린 감자튀김이다

뜨거울 때 먹으면 짭짤하고 고소하다

몸이 지쳐서 마음이 쭈글쭈글해질 때 먹으면 눈이 번쩍 뜨인다

100년이 넘었다는 몬트리올의 가게에서 먹었던 푸틴은 소스가 부드럽고 심심해서 좋았다


퀘벡의 호텔 프롱트낙 근처 식당 'chic shake'에서는 소고기와 버섯 토핑의 푸틴을 먹었다

단순한 간식 이상의 멋진 요리였다



비버 테일은 비버의 꼬리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튀긴 도넛 위에 잼, 땅콩버터나 초콜릿을 바른 다음

토핑으로 슈거파우더, 시나몬, 바나나, 초코볼을 선택할 수 있다

혼자서 비버 테일 하나를 다 먹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유는 달아도 너~무 달기 때문이다


나나이모바는 밀도가 높은 케이크라고 해야 할까?

브라우니를 닮았는데 사이에 크림이 들어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시티의 '나나이모'라는 곳의 레시피라고 한다

부드러운 크림 덕에 다 먹고 나서 입술을 핥게 된다



딸과 함께 여행했던 퀘벡의 식당에서 캐내디언 가정식을 먹었다

Grandma's treat라는 메뉴였다

캐나다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만들어주는 요리를 한 접시에 모두 담았다

미트파이, 콩 조림, 미트볼, 삶은 채소와 수제 케첩이 메인 접시에 나왔다

후식은 크림과 딸기를 곁들인 메이플 파이였다

캐나다 할머니의 애정을 넘치게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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