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습니다, 화과자
내가 시작하고 싶은 마지막 문장은 뭘까?
청춘심리학자 맥 제이는 [인생의 가장 결정적 시기에서]라는 책에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일을 이루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계획 그리고 넉넉지 않은 시간.'
맥 제이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의 문제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보상과 결과보다 현재의 보상과 결과를 선호하는 '현재 편향'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죠
미래를 멀게 느낄수록 미래가 더 멀어 보이고 그것에 대해 덜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현재를 허술하게 살게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현재 편향'을 넘어서려면 의도를 가지고 미래를 계획하고 시간을 의식하며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내가 원하는 것들과 원하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고 지금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한다는 거지요
먼 미래에도 웃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맥 제이는 이 질문의 답으로 작가 존 어빙의 방법을 들려줍니다
"나는 늘 마지막 문장부터 시작한다. 그다음엔 플롯에 따라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책을 읽으며 '내가 시작하고 싶은 마지막 문장은 뭘까?' 생각해 봅니다
...
"꽃이 피었습니다"
이 말을 떠올립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지금은 가을이니 나무에서 잎을 떨구고 몸통과 뿌리를 지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구몬 영어 어른이로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구몬 선생님께 곱게 핀 화과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꽃이라면 미래로 가는 계획과 시간을 살아가는 방법에 눈을 뜨게 될 것 같죠?
놀람과 반가움으로 눈 속에 피어날 꽃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