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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전에 지쳤어...?!

복세흔살 (복잡한 세상 흔들려도 살아가기) 셀프토크 스토리

by 우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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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도 전에 겁이 나
이미 지쳤어...


‘시작’이라는 단어가
설렘보단 겁으로 다가와.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할 때,
걱정과 불안 회로들이 먼저 작동할 때가 있어.


“잘 안되면 어떡하지?”
“지금은 좋은 때가 아니지 않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 때문에
시작 앞에서 마음이 얼어붙곤 해.



그래서,
시작을 할 때 우리는
빈 가방을 들고 출발해야 해.

마치 여행 갈 때
일부러 빈 캐리어 들고 가는 것처럼.

무엇을 가져갈까를 챙기기보단,
비워둔 공간을 챙겨보는 거야.
새로운 걸 담을 수 있도록 말이지.


근데...
우리는 너무 많이 챙겨.

시작도 안 했는데

내가 해온 경험들을 들먹이고,
특히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 앞에 선 가방 안에
온갖 걸 다 담기 시작해.


잘 해내고 싶은 마음 하나 담았을 뿐인데,
불안, 걱정, 의심, 초조 같은 사은품들이
덩달아 따라와.


사실,
그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의 무게는
우리를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만큼 무겁거든


생각해 보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마음 안은
과거의 짐으로 가득 차 있잖아.


이미 꽉 찬 가방은, 들기도 어렵고

당연히 새로운 무언가를 담기도 어렵겠지.


그러니까,
시작하는 순간에 필요한 건
가벼운 마음이야.


‘잘 해내려는 마음’이 아니라
그냥 해보는 마음.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길게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내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고
탈탈 한번 비워보자.


마음의 짐 대신, 체력을 챙기기.


'그냥 해볼 수 있겠다'
나를 향한 믿음 하나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빈 가방 들고,
렛츠 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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