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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하이킹 18. Oyster Dome

난이도 중상. 서해 바다 갯벌 느낌이 나는 하이킹 트레일

by June in Seattle Mar 28. 2025

오늘의 하이킹 코스는 Oyster Dome이라는 곳이다. 시애틀에서 출발해서 왼쪽에 바다를 두고 1시간 반 정도 북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Bellingham(벨링햄) 근처의 Chuckanut Mountains(처커넛 산맥)에 위치한 하이킹 트레일이다. 특이한 점은 Oyster Dome(굴 돔) 앞에 있는 바다가 굴 양식장이라는 점이다. Samish Bay(새미쉬 만)라는 곳으로, 하이킹을 하는 내내 굴 양식장 옆에 있는 것처럼 내내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난다. 


비릿한 굴 냄새를 맡으며 오르는 오이스터 돔은 꽤나 가파른 하이킹 트레일이었다. 왕복 코스가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으로 올라가는 중에 내려다 보이는 Samish Bay의 물 빠진 모습이 꼭 서해 갯벌을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Oyster Dome에서 내려다 보이는 Samish BayOyster Dome에서 내려다 보이는 Samish Bay

Samish Bay의 양식장 덕분에 근처에는 생굴을 먹을 있는 해산물 식당이 몇 군데나 있다. 근처로 하이킹을 오는 처음이라 하이킹을 후에 굴을 먹는 식당을 간다는 점도 오늘 하이킹에 기대되는 중에 하나였다. 


하이킹에서 내려온 뒤 미리 찾아놓은 캐주얼한 식당으로 가려는 중, 하이킹 코스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다들 몹시 배가 고프기도 했고, 산 바로 앞에 나무로 지은 집에 해산물 & 굴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 그냥 아무 데나 가까운 데로 가자 하는 마음으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막상 들어가고 나니 식당을 꽤나 고급진 식당에 가까웠다. 우리는 다들 하이킹 복장에 땀을 잔뜩 흘리고 내려온 거지꼴로, 이런 몰골로 이런 고급진 식당에 들어온 자체가 민망할 지경이었지만, 서버는 웃으며 흔쾌히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이미 들어와서 자리까지 안내받고 나니 나가는 것이 더 민망한 상황이라 그냥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계획에 없이 고급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예쁘게 플레이팅 된 고급져 보이는 음식들이 서빙될 때 왠지 한번 더 민망했고, 식당에게는 좀 미안한 차림새였지만, 어쨌든 우리는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예뻤던 음식들 사진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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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 파인다이닝이라는 계획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하루가 되어버렸지만, 어떤 황당한 날의 에피소드가 생겼다. 혹시라도 우리가 갔던 식당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봐 식당 이름을 알려드립니다. 원래 가려고 했었던 캐주얼한 식당은 Taylor Shellfish Farms이고, 우리가 우연히 가게 되었단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The Oyster Bar이라는 곳입니다. 

 

오늘도, Let's hike!



3줄 평 (난이도: 중상)

- 바다 냄새가 나는 요상한 트레일

- Oyster Dome (굴 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굴 양식장을 바라보며 산을 오른다. 

-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고급진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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