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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Sep 04. 2024

94. 명리(命理) 기초편

-강헌 「돌베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부분이 4분의 1 정도 빼고 전부다.  

일반적인 내용들은 이해라도 하겠는데 원국, 십신 등 전문용어가 나오면 뇌가 꽉 닫힌 철문처럼 열릴 생각은 안 하고 책 속으로 다시 반사시키는 느낌이었다.  

전에 읽은 정신과의사의 ‘명리심리학’이 너무 쉽게 읽혀서 착각했었나 보다.  

그때도 물론 뒷부분의 이론적인 설명은 무슨 암호 풀이처럼 어렵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나와 비슷한 성향을 설명해 주는 부분들에 체크를 해놓고 나중에 조금이라도 원국표를 해석할 수 있을 때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일단 내 생년월일시를 알면 이 책의 저자와 도움 주던 사람들이 만든 사이트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니 한번 해봐야겠다.  내 아이들 것도 내가 보고 싶다.  

나는 많이 살았으니 지금 어떤 해석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나간 일이고 겪었을 내용일 테지만

울 애기들에 대한 건 조심스럽다.  

전문가를 만나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건 나쁘건 먼저 확인하고 그걸 보완해서 더 나아지게 해 주고 싶다.


운명이라는 말이 움직이는 변화의 기운을 나타내는 운(運)과 정해진 것(命)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사주팔자에 의해 어느 정도 정해진 기질이 있더라도 개인의 의지로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 힘과 용기를 준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믿지만 가끔 내가 내 본성과 운명을 거스르며 기어오르거나 혹은 그저 할 수 있는 것에만 기대어 흘러왔다는 생각도 한다.  

내 아이들이 나처럼 너무 많은 시행착오와 좌충우돌을 겪으면서 힘들게 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원국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읽기는 했지만 어렵다.  쩝.  내가 선무당 되겠다.  

그저 눈으로만 읽었을 뿐 머리로는 이해가 잘 안 된다.  책 한 권 읽고 이해하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51만 8,400가지 경우의 수.  

천간의 열 글자와 지지의 열두 글자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원국의 경우의 수이다.  


이 책의 저자나 전문가들이 몇십 년의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임상경험에서 저 가늠할 수 없는 다양한 수들을 가지고 실력을 쌓았을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각각 고유한 하나의 우주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억지로라도 다 읽은 지금 다음 문장이 내 마음에 남아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묶어 두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John A.Shedd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의 조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 이성적이고 창조적인 직관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조언해라.’                  


카페의 커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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