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교만한 약자 VOL. 3
13화
73.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달」
by
바람
Aug 6. 2024
시절인연처럼 한 작가의 책들을 연달아 읽다 보면 그 시절의 소울메이트라고 여겨진다.
나처럼 계절이 바뀌는 바람냄새를 맡는 사람.
마음 깊이 결핍이 있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감정이 쏠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
사람을 그리워하고 좋아하지만 항상 멀리 거리를 두려는 사람.
그런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
물론 지금 내 심장이 말랑해져서 이 작가의 젖은 듯한 글들이 많이 스며드는지도 모르겠다.
150여 개 이상의 나라들을 여행하며 겪고 느끼고 알고 버리고 글 쓰는 자유로운 삶.
읽으면서 어떤 한 줄 때문에 오랜 시간을 멍하니 있기도 하고 밋밋하게 읽다가 마지막 한 문장 때문에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글을 보면 역시 답은 여행인가?라는 억지스러운 생각도 하게 된다.
채근담의 ‘덕을 높이려면 도량이 커져야 되고 도량을 크게 하려면 식견을 넓혀야 한다.’는 글귀가 생각난다.
사람들이 사는 기본적인 모습은 다 비슷한 거 같고 시작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성인 이후 삶의 반 이상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방식으로 기를 쓰며 살아온 사람들은
확실히
뭔가
다른 것 같다.
지금 그런 삶의 자세를 동경하는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
‘좋은 것을 바라지 말고 원하는 것을 바라라.’
하남 나무고아원의 모감주나무(염주나무) 열매
keyword
이병률
바람
여행
Brunch Book
교만한 약자 VOL. 3
11
71.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12
72.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13
73.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14
74. 만 가지 행동
15
75. 명리심리학
교만한 약자 VOL. 3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5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바람
직업
에세이스트
높은 산보다 평탄한 숲길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날 가슴 뛰게 하는 일과 사람을 찾으며 자연 속에서 바람처럼 살고 싶은 방랑자
구독자
261
제안하기
구독
이전 12화
72.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74. 만 가지 행동
다음 1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