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Untitled, 2014)

G-DRAGON

by 돌돌이

지디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빅뱅을 좋아하고 그들의 노래를 만들고 프로듀싱한 지디를 좋아할 수밖에. 지디가 power란 곡으로 컴백했을 당시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모른다. 다음곡으로 나온 home sweet home은 더 많이 들었다. 태양과 대성이 함께 한 곡이라 빅뱅의 느낌이 났다나? 덕분에 나도 빅뱅 노래를 듣고 지디노래를 듣는다. 많은 노래가 있지만, 나는 무제라는 곡을 좋아한다.



무제 (untitled, 2014)는 지드래곤 2017년 미니앨범 수록곡으로 2014년도에 녹음 한 곡이다. 예술작품에서 보이는 무제라는 제목을 선택한 이유가 있겠지? 피아노 반주와 지디의 목소리가 노래의 전부다. 자신감이었는지, 진정성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소비자이자 범부의 입장에선 이 노래는 끝없이 흥얼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가사도 돌이켜 보게 된다. 최근 라이브가 어쩌니 무대가 별로였느니 하는 것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나는 그의 앨범에서, 이전의 라이브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으니까.


빅뱅이라는 아이돌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그룹이었다. 댄스, 발라드, 랩등 수많은 장르를 보여주고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들은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콘이었고 패션의 선두주자였다. 시대를 이끌어 가던 그들의 어깨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리고 팀의 리더이자 빅뱅의 음악을 만들던 지디의 부담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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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빅뱅을 이야기하면 군대 후임이 생각난다. 앞으로 빅뱅은 뜰 거라며 장담을 하던 그 친구는 포크레인 기사가 꿈이었다. 그리고 포크레인을 모아서 사장이 되고자 했었다. 그의 빛나는 열정과 올곧은 목표가 부러웠다. 반면에 나는 책만 쳐다보는 멍청이 었으니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삽질을 하고 두 눈안에 임진강을 더욱 깊게 그려 놓을 거다. 내 미래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게 아니라, 그때 그 시간과 공간에서 살던 나에게 당시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너도 마찬가지야.


무제(無題) (Untitled, 2014)


나에게 돌아오기가

어렵고 힘든 걸 알아

이제 더는 상처받기가

두렵고 싫은 걸 알아


네가 떠나 버린 그날에도

모진 말로 널 울리고

뒤돌아 서서 후회해 미안해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너에게 용서받기 보다

죽는 게 더 쉬울지 몰라

이 노래를 불러보지만

내 진심이 닿을지 몰라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이제는 끝이라는 마지막이라는

너의 그 맘을 난 믿을 수 없어

I can't let go, cuz you never know

내겐 너 같은 너에겐 나 같은

그런 사랑은 두 번 다시는 없어

Nobody knows we always know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고 다 잊을 수 있다면

그 기억도 행복했던 추억도

아니 다음 생에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예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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