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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휘 Sep 06. 2023

바나나 언니들과 귤 토끼 친구들 외

바나나 할머니 독후활동 외


바나나 할머니 - 하야시 기린 글.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고향옥 옮김. 오늘책 출판.


몸이 붙어 있는 바나나 할머니들은 사이가 좋을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이 각자 달라서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해요. 그러다 우연히 몸이 분리가 되면서 각자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어요. 따라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에요.


아이도 책을 다 읽더니 집에 있던 바나나에 바로 그림을 그리네요. 완성된 작품을 본 제가

“할머니는 아닌 것 같고 바나나 언니인가?”라고 했더니 아이가 웃네요.

둘째 아이도 언니 따라서 바나나에 그림을 그렸는데 그리다가 바나나 한 개가 뚝 떨어졌어요.


그냥 그 바나나는  먹고 남은 한 개에만 그리네요. 그래도 마음에 든 데요.


귤에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귤 토끼를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야무지게 까먹었어요.

이후에 수박 수영장도 그려줬는데, 과일 친구들도 놀 수 있다네요.


이 밖에도 사노요코의 ‘태어난 아이‘,‘하늘을 나는 사자'를 읽고 난 후 그린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들이라 함께 기록합니다.


태어난 아이를 읽고 그린 그림
하늘을 나는 사자를 읽고 난 뒤 그린 그림과 언니표 북 스티커판



첫째 아이가 동생에게 직접 스티커판을 만들어주고 책도 읽어주는 모습이 대견했답니다.


신기했던  아이표 스도쿠판도 찍어놨는데요.

어린이 스도쿠라는 책을 첫째 아이가 하고 있으니 둘째 아이가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둘째가 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는지 첫째가 둘째 레벨에 맞춰 만들어준 스도쿠예요.^^


야무지게 채점도 매 줍니다.  우리 집이 어린이집이 되는 순간이에요.


놀이는 연장이 되어 , 나, 다 시간이 되었다가 미술시간까지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었네요.


초등학교에서 A4용지를 접어 미니북을 만드는 걸 배워왔는데 그 방법을 이용해서 동생을 위해 색깔놀이책을 만들어 줍니다.






산책길에 주어온 매미,,


오늘 기록들은 활동 모음집처럼 되었네요. 기억이 생생한 순서로 올리다 보니 가장 처음 했던 독후활동을 가장 마지막에 기록을 하게 되었어요. 자투리 모아놓은 것처럼 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 눈에는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저녁때 보여주려고 하는데 즐거워하면 좋겠습니다.


2021년부터 했던 독후활동은 사실 더 많이 있었는데,, 다 기록하지는 못했어요.  다양한 이유가 있었죠. (내가 피곤해서, 아이가 생각하기에 별로여서, 다 먹어버려서 등등) 그런데 좀 더 많이 사진 찍고 기록해 둘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다시 정리할 기회가 있을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했을 텐데 말이에요. ^^


아이가 언제 또 독후활동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요즘 첫째 아이는 글밥 많은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따로 독후활동은 안 하고 있어요. 그래도 뭐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거니 그것 자체로 기특합니다. ^^ 둘째 아이는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고요. 그래도 기다리다 보면 또 기록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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