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내 30대는 어떨까? 내 40대는 어떨까? 이런 상상을 많이 했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렸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미래는 정말 모르는 일인 것 같다.
내가 네 아이의 엄마가 될 거라고....
이르다면 이른 나이일 수도 있고,
늦다면 늦은 나이일 수도 있는 37살...
37살 ... 첫 아이를 출산한 엄마도 있고,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있다. 지금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도 많을 것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경력 10차.. 연봉도 높고 일에 자부심도 있을 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30살 중반이 넘어가자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같은 꿈을 꾸고 한 방향으로 걸어오던 친구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같은 곳으로 향할 줄 알았다. 반면 같은 방향으로 걷지 않았던 타인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있다. 완전히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라도 상황만 같을 뿐 삶은 다르다. 그걸 나는 30대 중반이 되어서 알게 되었다.
종종 멍하니 하늘을 보며, 상상한다.
결혼하지 않고 계속 일했다면? 37살의 나는 어떨까?
결혼하고 첫째만 낳고 복직했다면? 37살의 나는 어떨까?
상상하는데 딱히 의미는 없다. 돌아갈 수도 없다.
일을 못하고 있는 건 가끔 나를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 늪이 어찌나 깊은지 아직도 바닥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언제쯤 그 늪에서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을까?
예전에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30대 중반의 다양한 삶을 여성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다. 다들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족함에서 우울감을 호소했다.
과연 하나도 부족함 없이 "나는 너무 즐거워~" 라고 외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TV 프로그램에 나온 여성들도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도 우울해했다. 힘들어했다.
그냥 그런 시기인가 37살은....
나는 아직 삶을 잘 모른다.
어떤 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40이 되면 삶이란 게 또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혹독한 37살 앓이를 하고 있다. 지킬 것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은 사춘기 소녀처럼...
네 아이의 엄마... 내가 가지게 된 일종의 '칭호' 같은 느낌이다.
삶을 사는데 정말 많은 칭호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문득 정신 차리니 어느새 나는 37살 네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나는 지금의 내 삶을 충실히 살아 나가고 있다.
아이들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엄마"라고 불러 준다. 나는 네 아이의 엄마다.
힘든 순간도 많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며 나는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오늘도 정신줄 꽉 붙들고 네 아이 육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