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첫째를 낳았을 때의 감동, 첫 통잠 잘 때의 꿀잠, 첫니 났을 때의 신기함, 첫 걸음마 할 때의 환호, 처음 변기에 쉬할 때의 대견함 등~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라서 그래서 이런 감정들이 있는 줄 알았다.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나도 이런 감정이 있고 이런 감탄사를 할 줄 아는구나 아이를 통해서 배웠다
그리고 둘째를 낳았다
한번 해봤으니깐 별 감흥이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또 달랐다
둘째를 낳았을 때의 감동 그 뒤에 오는 모든 둘째의 처음에서 오는 감정들이 다시 물밀듯이 밀려왔다. 나는 그 감정을 느끼고 아이에게 표현했다. 무뎌질 줄 알았다. 한번 경험해봐서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이와 함께 교감하며 다시 한번 나는 느끼고 있었다
그 기쁨과 환호를 첫째와 함께 하고 있었다
"내가 가르쳐줬다" 라고 말하며 으쓱대는 첫째에게 잘했다며 칭찬해주는 일이 하나 더 생겼을 뿐이었다
그 모든 것이 다시 한번 나에게 반복되었다.
두 번 했으니 이제는 무뎌져 있겠지
처음이 있어도 무던히 육아를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나는 참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걸 육아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셋째를 낳고 처음 만나는 순간 눈물이 났다
아이를 보는 순간 내가 낳았나? 새삼스럽고 기뻤다
왜 이렇게 새롭지?
좀 더 익숙할 뿐이지 나에겐 모든 게 새로웠다
잘 자줄 때는 너무 기특했고 걸을 때는 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응원 해주었다. 셋째의 모든 처음이 축복 같았고 즐거웠다. 첫 변기를 사용하던 그때 첫째 둘째와 함께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고 기뻐했다. 우리는 셋째의 모든 처음을 함께 기뻐하고 있었다. 잘했다고 서로 칭찬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또 다른 기쁨과 대견함을 느꼈다.
아이들의 모든 처음에 나는 무뎌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또 다른 기쁨과 감정들이 더해지고 있었다.
무뎌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또 이 모든 걸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모든 처음을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