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달 앱을 눌렀다

그냥 나의 이야기

by 사남매맘 딤섬

꾸욱

나는 배달 앱을 눌렀다




세상은 내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했을까??

먹고 싶은 게 있으면 팜플렛을 뒤져야 했다

(동네마다 가게 정보가 있는 팜플렛 2~3개씩 돌아다녔었다)


어떤 가게가 있고 어떤 게 맛있을까?

전화를 걸어서 주문하는 게 귀찮기는 했지만 팜플렛을 보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나는 그걸 참 좋아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배달 앱을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 팜플렛이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정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았다. 가게 찾기도 힘들고 메뉴 비교도 힘들고 먼가 나에게는 힘듦 투성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는 가게 아는 메뉴만 주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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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메뉴가 먹고 싶었던 어느 날

남편의 추천으로 배달앱을 처음 깔았다 처음 사 먹은 건 동네에서 리뷰가 좋은 치킨 집이었다 맛있었다

그 뒤 나는 먼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배달 앱을 검색한다


근처에서 배달 오는 다양한 가게의 메뉴를 비교하고 리뷰를 본다. 카페도 배달되고 빵집도 배달되고 반찬도 배달되고 배달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팜플렛으로 만든다면 수천 장이 될 내용이 배달 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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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배달 앱을 누른다

육아가 힘들어서 누르기도 하고 미처 밥을 하지 못해서 누르기도 한다.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힘듦을 잠시 잊고 나는 멀 먹을지 배달 앱을 보고 있다.


할인 쿠폰까지 떠 있는 날이면 기분이 좋다

배송료가 무료면 한번 눌러보게 된다

배송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린다


몇년전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었다

이렇게 시대는 바뀌고 나는 오늘도 배달앱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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