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육아가 체질이라고 말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나는 육아가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몸이 점점 망가지고 안아픈 곳이 없다
병원을 다니지만 그것도 잠시뿐 다시 통증에 시달린다.
괜시리 눈물이 울컥 날 때도 있다
단단히 각오는 했었지만 현실은 가옥했다
나는 육아에 지쳐가고 있었다
어느세 성큼 가을이 와 있었다
언제 가을이 된거지??
가을이 왔다는 상상도 못했다
작년부터 계절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식탁 위에 전어가 있었다
육아로 지친 마누라를 위해서 준비한 '전어회'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그 '전어회'
육아에 지친 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한 전어회라고 했다
나를 돌아오게해??
힘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전어가 무엇인가..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메뉴가 아닌가
전어가 나에게 육아를 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을까?
이런 막무가내 생각을 하면서 한입 먹었다.
아이들 재우고 먹느라 냉장고에 좀 있어서 탱탱한 느낌은 덜했지만 고소했다
육아를 할 수 있는 나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면서 난 집도 안나갔는데..
하지만 힘든 육아에 소소한 행복은 되어 주었다
약 먹느라 술한잔 할 수 없었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힘을 얻는 순간이었다
왠일인지 이날은 밤세 아이들이 깨지도 않고 쭉 자주었다
육아의 끝이란게 있을까?
없을 것이다. 늘 나는 힘들꺼고 지칠 것 이다
이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