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육아를 하면서 나는 꿈을 잃어버렸다
분명 아이를 출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원하는 내 모습도 있었다
지금의 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꿈꾸어야 하는 모습이다 내가 그려야 하는 미래가 아니다
나에게 꿈이 있었을까?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육아라는 그 안에서 나는 꿈을 꾸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육아를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육아를 하면서 자격증을 따고
육아를 하면서 회사를 다니며 꿈을 이루는 엄마들이 있다
어쩌면 나는 엄청나게 게으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네 아이를 키우면서 온몸은 성한 곳이 없고 시간에 쫓기며 뛰어다니고 있다
그런 내가 "게으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부러워만 하다가 질투만 하다가 ... 어느 순간 "나도 하고 싶다" 가 되어 버렸다
할 수 있을까?? 두려움에 고민도 몇 번 했었다
점점 하고 싶다가 많아지고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에 이르렀다
공부를 안 한지도 10년 정도 되었다
틈틈이 '다시 취업해보겠어' '육아하면서 영어를 공부해보겠어' 라며 책 몇 번 본 게 전부다
전혀 책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쉬운 단어 조차 외우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나는 꿈을 꾼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내가... "꿈을 꾸고 있다"
20대처럼 멋진 꿈을 꾸는 건 아니다
전공분야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머릿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
그냥... 조금만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
대학도 나왔으니 대학원을 가서 논문을 발표해보는 상상을 해본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서 전문 자격증을 따고, 출근 하는 내 모습도 상상을 해본다
먼가 거창을 꿈을 꾸는 건 아니다
아이 넷이 되고 나서야..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고 조금씩이지만 움직이기 시작했다
늦으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다
예전에 책을 읽은 적이 있다. 20대는 늦은 나이가 아니다 내 인생은 이제 아침이 되었다. 그 글을 읽고 공감이 좀 안 갔었다 "난 성인인데.. 먼 인생의 아침이야!!"
이제는 그 글이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직 내 인생은 오전이다" 오후도 되지 않았다. 나에게는 조용하지만 바쁘게 그리고 여유 있게 움직여야 하는 오후 시간이 있다. 그 삶을 포기할 수 없기에 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지금은 한아이는 업고 한아이는 안고 두아이 손을 잡고 열심히 육아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