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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도어 22화

예쁘다 예쁘다

차요태 전도자

by Bora

진흙에 초록물감을 입혀서

꽉 쥔 주먹을 빚어낸 것 같은 너

울퉁불퉁한 몸매엔

간간히 여린 가시가 돋아나고

높은 지지대를 의지해

왕성하게 성장해 가는 너에 생명력

줄기와 잎새 사이사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너를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수시로 고개를 젖혀 너를 찾아내면

예쁘다 예쁘다는 말이 솟구친다

이 예쁜 걸

누구에게 전해줄까

그래 그래

그녀에게

그에게

보내주고 싶어서

매일매일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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