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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도어 23화

치유의 힘

잔나비 노래를 들으며

by Bora


몸이 피곤한 날에는 멍하니


소파에 앉아서


한국의 발라드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감성이 말랑말랑 해진다.


아름다운 노랫말이 가슴을 적시고


곡의 선율이 마음을 울리고


가수의 깊은 음색과 악기의 조화가


환성적인 음악을 탄생시킨다.


노랫말은 에세이고 시다.



진심, 진솔, 진실이 담긴


글, 말, 노래, 연기, 춤, 연극, 그림......


그리고 사랑, 기도, 공감, 봉사......



치유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

-잔나비 노래-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테니
꼭 다문 입 그 새로 삐져나온
보잘것없는 나의 한숨에
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
아버지 내게 물으시고
제 발 저려 난 답할 수 없었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갈 거야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
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
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
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간대두
멈춰 선 남겨진
날 보면
어떤 맘이 들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잘도 버티는 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
무덤덤한 그 눈빛을 기억해
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

https://youtu.be/BJOrxWXj8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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