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bari Oct 22. 2021

보약 같은 라면

대청소

노란 바스켓  수돗물을 담아

락스와 제를 듬뿍 넣는

'쓰싹, 쓰싹'

화장실 구석구석을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며

한바탕 청소를 하고 나니

락스 냄새가  금방 집안에 퍼져 나간


흙먼지가 내려앉은 창틀과 테이블, 화장대,

서랍장과 책꽂이를 꼼꼼히 물걸레질을 한다

'쓰싹, 쓰싹'

집안을 한참이나 휘젓고 다녔더니

팔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스 안에서  발견한 귀한 신라면

놈은 점심에 내 보약이 거다


이전 26화 도미와 육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