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이 둘은 밥상이 허술하다 싶으면 비상식품으로 사다 놓은 한국라면을 끓여 먹는다.
다행히도 두 딸들은 한국 라면을 너무나 좋아한다.
까르프에서 구입한 신라면, 짜파게티면, 안성탕면, 진라면, 불닭볶음면과 컵라면은
단연코 인기가 좋다.
물론 한국마켓에서 유통기한이 한 달쯤 남은 라면을
세일하기라도 하면 주문을 하곤 한다.
케냐에서 라면을 산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라면 한 갯값이 한국보다 3배쯤 비싸니 손이 쉽게 가질 못 했었다.
지난 토요일엔 한글학교 수업을 마치고 둘째 아이와 인근에 있는 몰에 들렀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까르프 마트에는 사람들이 부쩍거렸다.
딸들이 좋아하는 오리지널 불닭면과 까르보나라 불닭면을 2 봉지 씩 사고
진라면과 안성탕면도 2 봉지 씩 구입했다.
라면을 8 봉지만 샀는데 한국돈으로 훌쩍 2만 원이 넘어간다.
부엌에 나란히 펼쳐놓은 라면을 보고 있노라니 군침이 살짝 돌았지만
울 집에서 귀하기만 한 한국 라면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겠다.
한국 라면, 만세, 만세,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