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생일선물로 받은
바우처를 들고
둘째 아이와 함께 마사지 샵에 갔다
나는 패디큐어를
딸은 네일아트를 했다
이런 호사를 케냐에서 누릴 수 있다니
기분이 절로 좋았다
발마사지를 동반한 페디큐어는
2시간가량 걸렸고
손마사지를 동반한 네일아트는
1시간쯤 걸렸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몸이 노곤 노곤하더니 선잠이 들었다
딸은 네일아트에 관심이 많다 보니
눈을 크게 뜨고는
직원의 손을 지켜본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더니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을 스친다
오이, 레몬, 민트가 들어간 워터와
복숭아 맛이 나는 따스한
진저티를 마시며
아로마틱 샵에서 딸과의
추억을 만들어준
글모임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