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bari Mar 12. 2023

연대감

하나 됨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추슬러야 하나 싶었다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성취감과 함께  후유증이 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2월 초에 멤버들은

지방으로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첫날부터 H는 멤버들과 갈등이 생겼는지 당장이라도 나이로비로 돌아가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15명의 나이로비 대학생들을 6박 7일

동안 인솔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H가 이 기회를

통해서 리더십이 성장하길 바랐다

미미 씨는 시작한 미션을 끝까지 수행하라며

H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비전트립이 끝나고 학생들은

중간 방학으로 또다시 고향으로 흩어졌다

그사이 사단 일어났다

그동안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불평하던 학생이  

미꾸라지처럼 작은 호수를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한 동안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맴돌았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한 명 두 명, 센터로 얼굴을 내비치는 

낯익은 이들 마주 대하니 감사와

안도감이 생긴

다시 공동체에 평화의 기류가 흐른

전보다 더 단단해진 멤버들은

연합과 화합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이전 12화 상실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