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대학교가 4개월의 긴 방학이 끝나간다. 오늘은 대학생 리더들과 함께 예배를 했다. 정말, 반갑고 그리웠던 이들이다. 한동안 조용하던 센터에서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선교회 이사장이 설교를 했는데 그의 아내 사라와 2남 1녀의 아이들이 함께 참석했다. 키암비 이사장은 케냐타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독일 NGO에서 일하고 있고 그의 아내는 나이로비대학 법대를 졸업해서 한회사의 변호사다. 대학생이었을 때부터 신실하던 이들의결혼식에는 나의 아들이 만 8살 때 들러리로 섰었다. 그네들하고 1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우정은점점 깊어져만 간다. 한낮의 태양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관계는 아니지만 아침 햇살처럼언제 봐도 반갑고 따스하다.
예배가 끝나고 악수를 하고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교제를 하던 중에 우리의 사촌동생 같은사이먼가족이 센터에 방문했다. 이들은 키임 비의 가족 하고도오래된 관계이다. 그네들은 대학생 때부터 선교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사이다. 사이먼은 건축자재와 큰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되었고 그의 아내는 나이로비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외국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들에게도 2남 1녀의 세 자녀가 있다. 사이먼은 우리들의 크고 작은 문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그와 우리의 우정은 18년쯤이나 된다.
작은 센터 마당에서 4명의 남자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2명의 공주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여섯 아이들은 나를 Mrs.Lee라고 부른다. 나는부리나케 집으로 가서아이들에게 줄 막내사탕과 초콜릿 쌀과자를 챙겨 나왔다. 아이들은 달달한 사탕과 과자만으로도 마냥 즐거워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기뻐하는 아이들이 사랑스럽다.더 이상 무엇을 바란단말인가. 사랑 그것으로 충분하기에 맘껏,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