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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도어 06화

이해불가

우리 사이

by Bora

땅거미가 내려앉은 저녁에

전화벨이 울렸다

아니, 우리 사이에

아니, 솔직했으면 합니다

아니, 돌려서 말하지 마시고요


갑자기 묻는 말에

정신이 번득 난다

돌려서 말한 적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시작 말부터 아니라니

우리 사이란

말 그대로 사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까울수록

사이를 지켜야 한다는데.


어느 부분이 불편했던 것일까

아무리 되짚어 봐도

참말이지 이해불가다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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