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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나무

by Bora

아프리카의 그늘나무는

마치 하늘을 받들고 있는

거대한 손바닥처럼 생겼다.


시골마을에선 그늘나무 아래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홍차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곤 한다.


교회가 없는 곳엔 그늘나무 아래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어린 목동이 메마른 들녘에서

갑자기 소낙비를 만나기라도 하면

잠시 쉬었다가는 그늘나무다.


우산처럼, 사람 손바닥처럼 생긴

아프리카의 아카시아 나무는

살아있는 생명체에겐 쉼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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