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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an 08. 2024

두 청년

빈소

마주 선 자리에서 살짝 허리를 굽히며

청년들과 인사를 했다.

그들향년 85세의 할아버지의

임종과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머나먼 케냐로 온 것이다.


청년들의 할아버지는 30년 넘게

케냐 시골지역에 교회를 세우셨다.

그들의 아버지 또한 선교사로 살다가

말라리아라는 몹쓸 병에 걸려서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두 청년은 2년 사이로 

엄마를 암으로 잃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떠나보냈으니

  삶이 무척이나 버겁고 무거울 것이다.


 청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도 먹먹하다.

주여, 기도하옵기는

저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위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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