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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an 12. 2024

뭐든 지혜

차요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담벼락을 온통 덮어버리면서

자라 오르는 차요태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쉴 새 없이 열매가 달리는

정열의 차요태



텃밭으로 차요태를 따러 갔다가

제제미라는 벌레에 물렸다.

금세 허벅지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해열제를 먹고 연고를 발라도

피부가 간지럽고 열이 다.

냉장고에 어둔 차요태를 꺼내어

얇게 썰어서 상처에 붙여 본.


찬 성분의 차요태가 열기를 금방 머금는다.

한 조각을 이마에 올려보니 끈끈한

액체 때문인지 찰싹하고 붙어버린다.

 오이처럼, 알로에처럼

마사지 용으로 사용해 볼참이다.

뭐든 새로운 도전이다.


차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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