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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Oct 26. 2023

그리움이라 말한다

바람은 그리움인 것을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소리

내 깊은 에서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스산한 감정이 올라온다


가만가만히

마음속 

들여다보니

그날들이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 내려 기찻길을 넘으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논이

신작로 양쪽으로 펼쳐져 있었지


2월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그 길을 걷다 보면

따스한 엄마 품이 그리워

발걸음은 빨라지고 말았지


오늘처럼 세찬 바람이 불면

내 깊은 에서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신작로의 들판이 가물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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