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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an 23. 2024

일상의 명상

마음 읽기

스쳐가는 말끝에 들려오는 한 사람의 이름.

마음이 나뭇가지 끝에 달린 잎사귀가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듯 하다.


관심밖이 되어버린 사람이

나의 영역 안으로

서서히 발을 들여놓고 있다.


마음속 가만히 들여다본다.

양반다리에 눈을 감고 있지 않더라도

따스한 물 한 모금으로 마른 목을 축이

마음속, 출렁거림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래,

존중받지 못해서

자존심이, 마음이 상했던 거구나.

그래서

그를 신뢰하지 못하는 거.

~

너는(나는) 존중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구나.

그렇구나.'


책 속의 작은 글자가

눈으로 만 읽혔 밤이었다.


다시 책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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