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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Feb 15. 2023

아기가 우는 진짜 이유들

키워드: 아기 잘 때 울어요, 한 달 아기 울어요, 한 달 지난 아기 새벽마다울, 한 달 애기 우는 이유, 신생아 울 때, 우는 아기 스스로 달래기, 백일 아기낮에 울 때, 두 달 우는 아기.




-아기는 이유없이 울지 않는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운다.

-잘 자던 아기가 운다면 기저귀가 젖었거나, 역류로 트림이 필요헤서, 가스가 차서 불편해, 더워서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그에 맞게 돌본다.

-크게 불편한 것도 참고 자는 아기가 있는가하면 트림 때문에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도 있다. (어른들이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과 정도가 다른 것처럼)

-울때마다 안아주면 버릇된다며 혹은 어떤 습관을 들일 목적으로 울게 놔두는 부모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어른이 어떻게 해줘야 하는 문제로 울기 때문이다. 

-한달이 지난 아기 혹은 두달 무렵의 아기가 한밤중에 우는 것은 '밤에 너무 먹어서'인 경우가 많다. 밤중 수유를 끊거나 덜 먹이면 도움된다. 




유입검색어 중 아기 울음에 관한 것 몇 개를 추려본 것이다. '아기 울음' 관련 검색어는 이처럼 표현이 다르게 꾸준히 보이는 것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고통스럽거나, 슬프거나, 혹은 너무나 감동스럽거나 등 어떤 감정 때문에 울게 된다. 그런데 아기들은 불안하거나 불편하거나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상황에 울음으로 표현한다. 아니 말한다.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울음으로 말하는 것이다. 즉, 말을 할 수 있기 전까진 셀 수 없이  것이다. 한 달 아기가, 두 달 아기가, 백일 아기가, 그보다 더 자란 아기가 밤낮 구분 없이 우는 이유다.


그렇다면? 아기가 뭘 원하는지 살펴 그걸 해결해 주면, 즉 들어주면 아기는 울음을 그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①아기가 잘 때 울어요.

계속 울면서 자는 아기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병원진료요 할 것이다. 어림짐작, 아마도 자면서 몇 분 간격으로 한 번씩 짧게 울거나, 우는 듯한 얼굴이 되거나, 안아 달래주면 그치고 자는 혹은 잠들어 내려놨는데 금방 깨어 울거나 정도의 울음일 것 같다.


자면서 한 번씩 짧게 울음소리를 내는 거라면(깨어 놀때도) 기저귀가 젖었거나, 트림이 필요하거나, 덥거나 등 어딘가 불편해서, 혹은 배가 고프거나, 불안해서일 경우가 많다. '기저귀가 젖어 불편해요. 갈아 주세요. 어떻게 해주세요', 이렇게 어른들을 부른다고 바꿔 말해도 될 것 같다.


그런 만큼 기저귀가 젖었나 살펴본다. 게워 내거나 목에 무엇이 있는 것 같으면 안아 토닥거리거나 등을 쓸어내려준다. 더워 보이면 집안 온도를 낮춰준다. 옷이나 싸개, 덮어준 이불이 두꺼운 소재라면 좀 가볍게 해 준다. 그런데, 백일이 되지 않은 아기는 너무 벗길 경우 허전해(불안해) 하기도 한다. 불안을 느끼면 어른들에게 안기고 싶어 하고 그걸 울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짧게 울음소리를 내면서 자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자는 경우있는가 하면,  아예 큰 울음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앞의 경우라면 어쨌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함이거나, 혹은 꿈을 꾸면서이거나 등, 어른 손길이 꼭 필요하지 않아서 잘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큰 울음으로 되었다면 어른이 어떻게 꼭 해줘야 했던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②자면서 울 때의 얼굴이 되는 것은 백일 전 아기라면 배냇짓(배내짓)일 가능성이 많다. 배냇짓은 말 그대로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 하던 이다.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 달 무렵쯤 꿈을 꾸기도 한단다. 우리가 꿈속에서 울 때 실제로 울기도 하는 것처럼 아기들도 그럴 수 있다고 한다. 들리는 말이 그렇다. 


③앓는 듯한 작은 소리를 계속 내면서 자는 아기도 있다. 아니 많은 아기들이 그런다. 우리 애들을 키울 때 세 살 터울 언니가 "여자 애들이 특히 그런다. 관심받기 위해 그런다더라"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실제로 딸만 그랬다) 정말 그런지 확신은 없다. 그동안의 경험을 풀면, 남자 아기들도 그런다. 그런데 여자 아기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긴 한다.


이런 경우 "아파서 신음"하는 것 아닌가? 라며 불안해하는 산모들도 많은데, 많은 아기들이 별일 없이도 그렇게 앓는 소리를 내며 잔다. 열이 없다면 지켜본다. (내가 만난 아기들 중)이처럼 소리 내며 자는 아기 모두 별일 없이 자랐던 걸 보면(여전히 그렇다)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 내 친정언니 말처럼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작은 아기도 나름 제 살 궁리를 하는구나' 생각으로 이어지고, 아기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④'한 달 지난 아기 새벽마다 울어요(한 달 지난 아기 새벽마다울)'가 있어서 그에 답하면. 한 달 이후 아기가 한밤중 혹은 새벽에 울거나 안아달라고 보채는 이유 대부분은 배앓이나 역류한 것 때문에 불편해서다.


한 달 무렵의 아기는 밤에는 전혀 먹지 않고 5시간을 잘 수 있다. 아기가 밤에는 수면 호르몬이 보다 많이 나오는 상태로 자랐기 때문이다. 


한 달쯤 밤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5시간 잘 수 있는 것을 시작으로 더 긴 시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잘 수 있게 성장해 간다. 그래서 백일 무렵엔 7~8시간 자기도 한다. (83일차 아기가 어젯밤 11시 무렵에 자기 시작했다는데 출근한 9시 무렵까지도 깨지 않고 자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아기의 이런 발달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밤에도 신생아 때처럼 여전히 먹이게 된다. 그래서 소화가 힘들고, 힘든 그만큼 울거나, 어른들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고 말이다.


한 달 무렵 아기는 한밤중에 먹는 것을 끊는다. 이제까지 먹었는데 더 주지 않으면 울 것이다. 그런데 며칠 달래면 받아들이는 아기가 더 많다. 배고픔을 겨우 이길 정도로 적게 먹이다 아예 끊는 방법으로 시도해도 된다. 마지막 수유도 11시 이전으로 해본다. 당연히 백일에 가까워질수록 빠른 시간대에 마지막수유가 이뤄져야 한다. 혼합수유라면 늦은 밤 수유는 가급 소화가 잘되는 모유가 도움 된다.


⑤공기가 후텁지근, 답답해서일 수도 있다. 밤에 잘 자지 못한다는 하소연에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보게 하거나, 거실에서 재워보라고 하면 해결되기도 한다. 백일 전엔 부부와 아기가 한방에서 자는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이 호흡하다 세 사람이 호흡하게 되는 것. 이걸 감안해야 하는데 예전대로 문을 닫고 자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방 안에서 잘 자지 못하는 아기가 거실에서 잘 자는 이유는? 거실이 대체적으로 쾌적하기 때문이다.


⑥어떤 이유로 불안해서도 울 수 있다. 아기가 불안하거나 어딘가 불편한 경우(특히 속이 안좋은 경우) 안고 조금만 움직여도 손이나 손끝이 꿈쩍꿈쩍 놀란다. 이렇다면 최대한 밀착시켜 꼭 안아준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안고 있으면 아기는 그렇게 자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육아를 하는 사람은 힘들다. 충분히 안아줬다 싶으면 내려놓되 아기 주변에 돌돌 말거나 접은 수건 등을 놓아준다. 


옷이나 깔개가 불편해서 울 수도 있다. 아기가 이유없이 운다고 해서 보면 기저귀가 젖어 있는 경우도 아주 많다. 



간혹, "아는 사람이 아기가 너무 울어서 그냥 둬봤더니 스스로 그치고 자더라"며 의견을 묻는 산모가 있다. 아마도 그래도 되는가? 묻는 것일 게다. 혹은 "... 그런데 우리 OO 이는 한참 울게 뒀는데도 도무지 그칠 것 같지 않아 결국 안아 달랬다"라는 산모도 있다. 어떤 경우든 내 대답은 같다.


"백일 전 아기 울음은, 불편해요. 어떻게 해주세요. 불안해요. 안아 재워주세요라고 어른들에게 호소하는 거랍니다. 아기로서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우는 것이죠. 어떻게 좀 해달라고 어른들에게 호소하거나 의지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그냥 울게 두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울다 울다 체념하기도 할 것이고요. 불안해서 더 울기도 할 것이고요. 그냥 둬봤더니 스스로 그치고 자는 아기는 백일 이후에나 해당하지 백일 전 아기는 절대 아니랍니다. 역류한 것 때문에 불편해서 운 것인데 어떻게 해주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영아산통은 '~백일 무렵' 아기가 어떤 병이 없는데도 발작적으로 심하게 계속 우는 증상이다. 혹은 '배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반적인 배앓이와 달리 영아산통은 발작적으로 오래도록 운다. 울음 강도도 센 편이다. 게다가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배앓이와 달리 비슷한 시간대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저녁 6시 무렵부터 10시 무렵까지 나타난다. 그런데 100% 그렇다는 아니다. 수시로, 시간 상관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아 산통으로 우는 아기 모습은, 두 주먹을 움켜쥐고,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굽혔다가 쭉 펴기도 하는데 몸에서 힘이 느껴진다. 응가를 할 때처럼 배 혹은 온몸에 잔뜩 힘을 주거나,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이며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심하게 울기도 한다. 때로는 3~4시간 동안 울다가 스스로 지쳐 잠들기도 한다.

영아산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화기가 미숙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어서, 소화가 쉽지 않아서, 혹은 수유 시 과다하게 삼킨 공기 때문에 속이 불안정해져서,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거나 흔히 말하는 까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나, 스스로 불안함을 대체적으로 많이 느끼는 아기, 즉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기에게 영아산통이 더욱 잘 생길 수 있다고도 한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가 먹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유제품, 카페인음료 때문에 영아 산통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한다. 물론 모든 아기가 그렇다는 아니니 이런 것들을 먹은 후 아기가 보다 예민해진다면 먹지 말고 예의주시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영아산통으로 우는 아기를 그냥 안고 있는 것보다 트림시킬 때처럼 토닥여주거나, 등이나 다리 등을 쓸어주거나, 가볍게 주물러 주거나 하면 훨씬 편안해 한다. 

참고로 영아산통은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다. 며칠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한 달 이상 가기도 한다. 대개 2개월 무렵 사라진다.  3~4개월까지 가기도 하나 4개월에는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마다 규정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비슷한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우는 것을 영아산통으로 본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주며 용 쓰는(몸을 비트는) 것도 영아산통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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