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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긋따 Aug 23. 2024

나를 다시 발견하려면

세상과의 관계


올해는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많이 경험한 해이다.

작년 겨울부터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봄에는 손목 인대를 다쳐 한동안 손목 재활을 하다가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다.

슬슬 활력을 되찾을 때쯤

오른쪽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아,

재활 치료와 직장생활을 계속 병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속수무책으로

세상에 괴롭힘만 당하는 것 같아서

억울하고 속상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괴롭게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괴로운 감정을 흘려보낸 뒤 나에게 남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일상뿐이었다.

통제할 수 없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안에서 가능한 일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만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나쁘기만 하지는 않았다.


우울증을 앓은 뒤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림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안면마비 때문에 회사를 오후에 출근하게 되면서,

나를 위한 공부를 하는 데 시간을 더욱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내가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반갑지 않은 고난을 여러 번 겪게 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발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의 방향도 돛을 돌려 의연하게 대처한다면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




긋따:) (@ geut__ta)

'추진력갑','끈기력장애'의 성격의 7년차 만년직장인.

죽기 일보직전에 진짜 꿈을 찾게 되어

나답게 잘살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 @geut__ta

https://www.instagram.com/geut__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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