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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의 생각의 정원 Aug 05. 2020

태교하기 제일 좋은 직업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

그래서 임신해서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이 일이야말로 태교하기에 가장 좋은 직업 아닌가 싶어요.



몇년 전에 만났던 동료 교사의 말이다. 

장애인과 하루 종일 생활하는게 뭐가 그리 천국일까 

아마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뭔가 심란하고 뭔가 으스스하고 그럴것 같은?

하지만 학교에 한번이라도 근무해본 선생님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물론 내가 이 아이들 가르치고 싶진 않지만 )

아이들이 순수하고 거짓말도 할줄 모르고 영약하지 않고 

일반 아이들보다 훨씬 나은거 같아요 라고...


태어나면서 자연분만 과정에서 산소가 통하지 않아서 지적장애를 가지게 된 친구를 보고나서

나는 아이를 낳게되면 자연분만 보다는 제왕절개를 하겠다 마음 먹었다

그리고 아이를 놔두고 출근하다가 아이의 발달 적기를 놓친 학부모님을 보면서는 

내 아이는 내가 키워야 겠다고 생각해서 4년이나 휴직을 하고 집에서 아이를 키웠다.

집에서 키우는 내 아이는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 혹은 둘을 배워나가는 걸 보면서 

우리반 아이들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순간순간 낙담하고 마음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복직하고 학부모들을 더 감싸안게 되었다.

내가 키워보지 않았으니까.. 엄마의 마음을 어찌 알겠어

그래 엄마의 저런 마음은 건강하고 싶지 않아서 엄마가 만든게 아니라 

누군가 사회의 누군가가 저렇게할수 밖에 없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아이들을 통해 감사를 배웠다 

비교를 통한 감사라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

일상의 , 평범함의, 보통에 대한 감사라고나 할까. 



우리집 아이가 어렸을때는 그렇게 감사하던 것이 아이가 초등학교에가고 

경쟁 체제에 접어들고 어쩌면 점수를 받아오면서는 나또한 욕심이 생기더라

그런데 그때 내마음을 잡아준 것 또한 나의 일이었다.


" 교사들은 내집아이가 눈에 차질않아.

학교에서 날고 기는 아이들 보다가 내 아이를 보면 양에 안찬다 말이야

그만하면 잘하는 건데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해줘요"

50대 선생님께 아이를 어떻게하면 잘 키우냐고 물었을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렇다면 저는 아주아주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거네요. 

저희 아이들은 많이 잘하는 아이들이 4학년 수학 하는 정도가 많기 때문에 

저는 제 아이가 4학년 이상 수학을 하면 그냥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에요.

그저 감사하고요. "

아이들이 혼자서 심부름만 해도 신기하고

혼자서 자기 계획표를 세워서 공부해도 신기하고

혼자하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경의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직업


아이키우기에 늘 감사하게 하는 직업, 바로 특수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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