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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하나
이번 주 들어 연일 최강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노파심인지 철이 든 건지 노점상인들과 노숙자와 길고양이들이 걱정스럽다.
얼어 죽을지도 모르는 추위다.
난 손이 차다.
우연하게 마시려고 머그잔에 뜨거운 물 한 잔을 가져와 우연히 컵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보니 손난로로 이만한 게 없다.
그날 이후 계속 머그잔을 두 손으로 안고 보니 그 따뜻함이 심신의 안정도 된다.
그때 커피 컵에 수석처럼 세워둔 모과향은 덤이다.
은은한 향기가 좋다.
사무실 밖 입구에 누군가 가져다 둔 모과다.
꼭 나더러 가져가 달라고 쳐다보는 것 같아 데려오고야 말았다.
착각도 유분수인가?
다음날 또 새로운 발견이다.
따뜻한 두 손으로 두 눈 마사지도 되니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