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에너지 필드
모두가 다양한 원인으로 고통을 인지하고 내면에 접근하고자 명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 지도를 할 때, 매우 다양한 이유로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평생 동안 천식을 앓고 있는 분, 무기력함이 심한 분, 사회에서의 성공에 목말라 불안한 분, 공황장애가 심한 분,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 중인 분, 심장질환이 있는 분, 인생이 잘 안 풀려 스트레스가 심한 분, 취직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분, 혼자 있으면 외로워 불안이 심한 분 등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나 차분한 사람은 명상하는 곳에서 만나기 어려웠죠. 수행이 시작되는 순간은 고통을 인지하는 때입니다. 고통인 줄 알면 벗어나고자 하며,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가지 신성한 진리 중 가장 처음이 고통의 진리인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신체화 장애가 있습니다. 특별한 심리적 고통이 없는 분이라면 신체화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식 차원에서 트라우마를 안고 있거나 일상에서 조차 불안, 우울, 무기력, 집중장애 등 마음의 산란함을 경험하고 있다면 명상 시 드러나는 신체화 장애의 순간들을 건너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치 다리가 부러져 목발을 짚는 사람이 당장 마라톤 경기를 나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명상 방법을 익힘과 동시에 신체화 장애 요소들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심장이 깨진 사람들?
무슨 의미일까요?
사람들의 인생 흐름도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인종, 성별, 나이, 속한 사회 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인간’이라고 구분할 수 있는 유전적 특징은 동일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생동안 숨 쉬고, 먹고, 배출하는 행위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모든 살아있는 사람은 심장의 원활한 기능을 기반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심장이 멈추면 삶도 멈춥니다.
사람은 일생동안 뛸 심장박동을 타고난다고 합니다. 일종의 배터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수승한 수행자들은 자신의 남은 심장박동 개수를 안다고 합니다. 또 수명을 조절하거나 죽는 순간을 스스로 정할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믿기 어려운 얘기일지 모르지만 늘 명상의 기본이 호흡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면 충분히 유추 가능한 일입니다. 호흡이 거칠면 심장은 빨리 뜁니다. 호흡이 차분하면 심장도 느리게 뜁니다.
초심자들에게 호흡 명상 방법을 안내하고 자신의 호흡 수를 세어보게 하면, 마음의 상태에 따라 호흡 수가 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흡의 수가 많으면 불안하거나 들떠있는 상태이며, 호흡수가 적으면 편안하거나 무기력한 경우가 많습니다.
거북이처럼 수명이 긴 동물들은 호흡을 느리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호흡을 조절하는데 매우 능숙합니다. 이처럼 호흡은 내면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심장의 작용과 깊이 연관되어 생명 기능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수행 숙련자들은 호흡이라는 도구를 통해 내면을 관찰합니다. 다만 초심자들은 수행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지혜를 기반으로 한 통찰의 힘 없이 호흡만 지속하게 되는데, 이때 너무 애를 쓰면 심장에 불필요한 힘을 가하게 됩니다.
무협지 등에서 주화입마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운기조식의 과정에서 외부의 충격이나 내면의 큰 동요가 있을 시, 기의 흐름을 감당하지 못해 내공이 역류해 죽거나 신체가 망가져 폐인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뜻합니다. 일반인에게 주화입마 같은 상황은 드물겠지만, 명상 도중 상기증이 일어나거나 신체화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심장을 감싸 심장기능을 돕는 막을 ‘심포’라고 지칭합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이지만 인간의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기관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 에너지 힐링과 관련된 많은 과학 및 영성 분야에서 심장 에너지 필드를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며 명상과 힐링에 접목하고 있죠.
심포, 즉 심장 에너지 필드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때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내면적 고통은 심장 에너지를 왜곡시킵니다.
보통은 심장 에너지 장이 왜곡되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병원을 가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현대인의 대부분이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안 들어본 경우가 있을까요?
스트레스는 정말 마법 같은 단어입니다. 그 어떤 원인불명의 장애도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이해가 가죠. 스트레스를 에너지적 관점에서 본다면 ‘기가 막히는’ 일을 자주 겪어 생기는 몸과 마음의 증상들입니다.
기, 즉 에너지는 늘 순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에 충격이 가해지면 순환하지 못하고 막히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고 지속되면 심장 에너지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에너지 힐링이란 이런 부분들을 찾아내 왜곡을 바로잡고 다시 순환하게 도와주는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주르 힐링 스튜디오에서는 10월부터 에너지 리커버리 세션과 심장 회귀 명상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다리가 부러지면 병원에 방문해 수술을 받고 치유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다 나은 이후에도 재활치료를 병행해 본래 컨디션을 되찾도록 노력하죠.
마음도 똑같습니다. 에너지 힐링을 통해 왜곡된 부분들을 정화하고 되돌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명상 수행으로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심장 에너지 필드가 왜곡될 정도라면 꽤나 많이 힘들다는 뜻입니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면역력 저하, 수면장애, 공황장애, 집중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 수많은 고통들이 심장 에너지 필드의 왜곡으로 일어납니다.
만약 왜곡이 지속되어 심장 에너지가 깨져버렸다면 매우 큰 고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며, 신체적인 문제부터 현실 속 사건과 사고에 이르기까지 ‘사나운 팔자’라고 생각될 만큼이나 고통스럽습니다.
설사 사나운 팔자를 타고났을지라도 심장 에너지가 굳건한 경우는 에너지 순환 원활하여 그 흐름 안에서 보호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장 에너지를 회복해야 하며, 심장에 머무는 마음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 에너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느라고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다음 연재부터는 실제 심장 에너지 필드가 왜곡되거나 깨진 내담자들의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