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일지] 강아지, 고양이의 출국

반려동물, 강아지 해외입양 혹은 해외수출

by 낯선여름

“야옹~”


아침부터 공항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청아하게 울려퍼진다.


요즘 공항에서 강아지는 사람만큼 보고 있어 친숙했는데 고양이 소리는 처음이다.


애견인, 애묘인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로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경우도 정말 많아졌다.

항공사도 아예 홈페이지에 “반려동물과 여행하기”라는 제목으로 상세하게 안내해놓았다.


강아지 고양이 소리 들으면 아이 울음소리 듣는 것 처럼 한번씩 더 눈길을 주게 된다. 특히나 소리가 길어지면 더더욱. 고양이 소리에 자꾸 눈길을 주는 나를 보며, 공항 근무 경력이 많은 옆 직원이 슬며시 말한다.


“요즘은 자기 반려동물 데려가는 경우도 많지만, 해외 입양이 많아요”


2000년 무렵까지는 해외입양 아기가 출국하는 시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줄곧 해외 입양 세계 1위의 오명이 계속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 이제는 순위권 안에서 보기 힘들게 되었다. 전체 숫자가 급감하기도 했고, 국내 입양이 더 늘었다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


그런데 이제 강아지 해외 입양이라니. 혹은 수출이라니. 그것도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니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 전혀 몰랐던 분야라 검색해서 관련내용을 찾아보니, 유기견 보호 단체 등에서 순수하게 추진하는 경우가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수출업자들이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 선진국에서 고가로 구하는 강아지 품종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활발히 거래 된다고.


어디서든 사랑 받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너희들도.

인간들의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동물의 권리를 찾는 세상이 오기를.



# 사진 : 사랑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는 친구들의 애견, 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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