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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한 지 588일 되었어요

매일 하면 인생이 달라지는 세 가지

by 가리느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우연하게 '내 블로그'에 로그인하지 않고 들어가 봤습니다.

[전체보기]에서 ‘30줄 보기’를 해 보았더니 22페이지에서 무언가가 걸렸습니다.

하루 한 개 이상 포스팅-블로그에 글 발행-한 지 19개월이 막 지났는데요.

22페이지를 보니 2024.2.9. 발행글 다음이 2024.2.11.이네요.

오늘이 2025.9.20.이니 글 수는 30*21=630, 거기에 6을 더하면 총 636개가 됩니다.

'공개글'만 따져서 전체 글 수가 1,086개이니 50% 이상을 차지하는 꼴이네요.

(로그인해서 보면 전체 글 수는 1,714개로, 첫 포스팅 날짜는 2004. 9. 29.이었음)


일상 신변잡기로 시작했다가 직접 하는 축구와 마라톤 이야기로 도배하다시피 했고, 2008. 큰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는 육아기로 방향을 틀었다가 어느 순간 이름과 사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걸 발견-그간 세상에는 온갖 흉흉한 사건들이 많았죠-하고는 죄다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2021. 5. 부터는 전체 공개로 블로그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배당주 투자에 관한 글을 본격적으로 썼네요.

중간중간에 책 읽고 나서 서평 올리고, 일기와 에세이의 중간 단계 어디쯤의 글을 올리기도 했고요.

2019. 초, 2년 반 남짓 식구와 떨어져 혼자서 타지 생활할 때 매일 해 먹던 요리 조리의 레시피를 올린 적도 있었네요.

그 후로 육아기를 빙자하여 ‘가족소설’도 쓰고, 매일 점심시간 직장 근처 도서관에 다니며 읽었던 책이며 배당주 투자에 관한 이야기로 블로그의 틀을 갖춰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로그 글쓰기로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전자책을 넘어 종이책 작가가 된 이웃들이 한 명 두 명 느는 것을 보고 ‘1일1포-1포가 약 한 봉지 같아서 저는 '일일일글'이라고 자주 씀’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2024.2.11.부터 꾸준하게 매일 1포스팅 이상 쓰고 있는데, 나 자신 대견하게도 단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네요.

술 마신 다음 날 컨디션 회복쯤이야 이제는 일도 아니지만, 5~6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야간당직-야간에 휴대전화 반납해야 함-이나 가족(장모님)상 등 집안에 큰일이 닥쳤을 때가 가장 위기였습니다.

매일 글쓰기 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는 출판사에서 서포터스 제의가 왔을 때였습니다.

매월 최신도서를 먼저 받아 보고 서평을 올리면 책값을 돌려줍니다.

최근에는 유명한 전자책 사이트에서 큐레이터 제안도 들어오더군요.

두 번째는 도전 두 번 만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는데요, 블로그 이웃들이 하나둘씩 출간 작가가 되는 걸 보며 저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매일 하면 인생이 달라지는 세 가지,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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