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그림도 다시 보기, MFA의 인물화들

Absent day

by 아오리


아이가 아파서 수업을 못 갔다. 신기하게도 가면 참 재밌는데, 수업 가는 날 아침에는 준비물 챙겨서 시간 맞춰 수업에 가는 것이 새삼 귀찮은 일처럼 느껴진다. 오늘 ‘어쩔 수 없이’ 수업에 가지 못하게 되니, 일단은 마음속으로 ‘얏호!’가 절로 튀어나왔지만 그 와중에 ‘오늘은 또 어떤 모델분을 그렸으려나?’ 궁금했다. 알 수 없는 이내 마음…


지난 시간에 선생님께서 MFA 1층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에 좋은 초상화 그림들이 많다고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보라고 하셨었다. 사실 MFA에 전시된 그림 중 인물화의 범주에 속하는 그림들은 적지 않다. 특히나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그림들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그것이 그 당시 화가들의 주 수입원이었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하지만 3년이 넘게 MFA를 수시로 방문하면서 특별히 ‘인물화’에 주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인물화는 지루하다’라는 생각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인물화 수업을 들으면서 비율이며 이목구비, 표정, 옷의 질감 등 다양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들을 스승 삼아 다음 시간부터 더욱더 수련에 정진하겠다’는 뻔한 혼자만의 다짐을 하며 MFA에서 인상 깊었던 몇몇 인물화들을 공유해 본다. (드로잉 참고 자료의 목적으로 MFA에서 찍은 사진들이기에 정확한 작품명은 명기하지 않았습니다.)


묵직한 주제에 어울리는 강렬한 차콜 드로잉들이 인상적이었던, John Wilson의 작품들


차콜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선’이 아니라 ‘면’을 그려내는 재료 같기도.


어쩌면 한 권의 책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한 장의 그림


포스있는 램브란트의 초상화, 그것이 바로 의뢰인들이 정확하게 원한 것이겠지.


가장 ‘이렇게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그림, 간결하고 아름답다.


나이가 드니 좋아지는 Cezanne의 그림들


‘The Sower’를 그린 밀레의 자화상, 상기된 얼굴이 무언가 화가 났거나? 억울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왜 이렇게 그렸을까 사연이 궁금하네


우리딸이 좋아하는 깍쟁이 귀요미 초상화, Sargent가 그려내는 화이트는 늘 놀랍다.


그렇게 대놓고 저를 쳐다보시면, 당황스럽지 말입니다.


미국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Paul Revere, 은세공업자였던 그의 장인정신을 드러내기 위해 면밀하게 기획되어진 초상화(라고 영어수업 시간에 배웠습니다. 그림출처_MFA홈페이지)


마침 The Roulin Family Portraits라는 주제로 Van Gogh 특별전이 있어서 찍어온 그림들. Roulin은 Gogh의 좋은 친구였던 것 같다.


일본 그림에서 따온 화려한 꽃배경의 Madame Roulin의 초상화 /소년의 초상화에 있는 저 노란 의자가 그 의자라고?!? 재미있는 숨은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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