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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맘혜랑 Jul 22. 2024

나는 매일 익어간다

어느 여름 한 날


40'c


익는다


나도 익는다


너도 익는다


여름도 익는다


세상이 익어버렸다.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타며 하루가 간다


기상청 오보 따라 한 달이 간다


찌는 땡볕에 폭우에 번개까지


한 바탕 몰아치며 혼줄을 빼놓더니



빨갛고 노란 열매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가슴속으로 신음소리 삼키며 가을로 간다



폭우에 익고


태풍에 익고


이글거리는 뙤약볕에 익고


태양의 불덩어리를 삭힌 여름밤 추억에 익는다


내 날들 코스모스를  따라간다



가을로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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