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 속하다

자연을 들이킬 때 가장 신선하고 새롭다.

by 너라서러키 혜랑

빡빡하고 꽉 찬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지 못한 채 지나온 2년을 되돌아본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일들의 홍수 속에서, 나는 백화점 매장의 반복된 시간에 갇혀 있었다. 그 시간들은 나를 점점 더 잠식해 갔고,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못한 채 지나갔다. 바쁘다는 것은 때때로 존재의 의미를 잃게 한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면서 나는 나를 다시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제 모든 것을 털어내고, 다시 인생을 리셋하는 시간을 가진다. 부부 동반 2박 3일 골프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한 달 전, 갑자기 바다가 그리웠고, 나는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떠나고 싶었다. 그 찰나, 지인과 함께 바다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는데, 더불어 마음의 짐도 덜어내기로 했다. 짧은 여행이지만, 그 안에서 나는 나로 다시 채울 기회를 얻고자 한다.


‘프로 공부러’로서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에 집중하며 채워가는 일상은 내가 더 깊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이제, 채움보다 비움이 더 절실하다. 지나치게 밀려드는 정보와 외부의 요구들이 나를 지배할 때, 나는 잠시라도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살아간다. 그러기에 가끔은 자연 속에서 자신을 방치하고, 외부와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나는 다시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 달여 동안, 평택으로 임장을 다니며 분양시장을 분석하고, 법원 경매 사이트를 뒤지며 시장의 흐름을 살폈다. 또한, ‘호갱노노’를 통해 실시간으로 부동산 동향을 추적하고, 내 경험만을 고집하지 않기 위해 대장 TV와 송사무장의 강의를 들으며 내 시각을 더욱 구체화했다. 나는 이제 단순히 내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며,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일과 돈의 관계는 결국 내가 어떻게 이들을 다루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음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생성된다.


결국, 내 삶의 모든 과정은 자연의 흐름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추구하는 직업과 성공은 그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내 삶의 일부로 스며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면서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내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때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자연 속에서 다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나는 자연 속에 내 몸과 마음을 맡기고, 내가 자연의 일부임을 깊이 느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keyword
이전 22화나는 자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