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365
지금의 나도 충분히 살아내고 있으니까.”
— 알랭 드 보통**
〈오늘 나는 그냥 이 모습으로도 충분하다〉
오늘은 문득, 강릉 경포대와 낙산사에서 내려다보던 그 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눈앞에 겹쳐졌다.
파도는 여전히 바다 위에서만 치고 있는데,
실은 그날부터
더 크게 흔들리고 있었던 건
바다가 아니라 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던 부처님을 떠올린다.
어쩌면 그분도 한때는 물가에서 파도에 휩쓸려 본 사람일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그 미소가 꼭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파도를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파도와 함께 서 본 적이 있는 존재일 뿐이다.”
어떤 날의 파도는
정말이지 미친 사람처럼 나를 집어삼킬 듯 달려들었다.
“이제 끝났다”고 속으로 중얼거리면
정작 파도는 나를 삼키지 못하고
발치에서 허물어지곤 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가장 거세게 부서진 날 다음 날에
물결 한 점 없는 바다가 찾아왔다.
나는 그 평온이
내 덕분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버티고만 있었다.
어젯밤 나를 그렇게 흔들어 놓던 마음의 파도는
누가 스위치를 누른 것도 아닌데
어느새 저 먼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남은 건,
하루를 온전히 씹어 삼킨 뒤
배를 살짝 내밀고 누워 있는 밤의 모습.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https://youtu.be/qLiWaV44_Ko?si=gj-uRZOyjTXyNNPg
“오늘의 너는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아니다.
그냥 ‘오늘의 너’였을 뿐이야.”
그래서 오늘은
성장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반성도 조금 미뤄 두기로 했다.
파도 한 번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작은 조개껍질 하나쯤 남아 있듯이,
오늘을 겨우 건너온 내 안에도
아주 작은 무엇은 남았을 거다.
그게 상처든, 안도든,
아니면 그 둘 사이 어딘가에 걸린 미묘한 감정이든.
나는 그 이름 모를 조각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래, 오늘의 나는
이 모습으로도 충분하다.
파도를 이기진 못했어도
파도와 함께 여기까지 와 줬으니까.”
오늘의 한 줄 긍정
“파도를 이기지 못해도 괜찮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온 나면 이미 충분하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오늘의 너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사람”이 아니라,
파도와 함께 하루를 견뎌 낸 사람이다.
변화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내면 어딘가에서는
조용히 모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오늘은 그저
“나는 지금 이 결대로도 괜찮다”는 말을
한 번쯤 나에게 건네주는 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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